의료 재난 대응 국제 세미나 열린다

오는 15일, 국내 공공보건 및 인도적 의료지원 관계자 역량 강화 목표

지난 2013년 12월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해 전 세계를 뒤흔든 에볼라는 의료적 대응이 필요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공공보건 및 인도적 의료지원 관계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 줬다. 한국 정부 역시 2014년 12월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에볼라 긴급의료대응팀을 파견하며 전 세계적 의료 사태 해결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반세기 만에 비약적 개발을 이뤄내 국제 원조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은 이렇듯 전 세계 의료 재난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전국의 보건·의료 관계자를 중심으로 국내외 감염병 및 의료 재난 대응 현 실태 파악 및 한국 관계자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IOM) 한국대표부는 (사)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과 공동주최로 오는 15일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료 재난 대응 국제 세미나(부제: 감염병 및 재난 시 국제협력과 의료대응)를 연다.

이번 회의는 에볼라 등 감염병 대응 경험 공유 및 문제해결방법을 논의하는 것 외에도 정부, 국제기구 등 여러 관점에서 의료 재난 대응을 논의해 국내 공공보건 및 인도적 의료지원 관계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 이후 국내 인도적 지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IOM 한국대표부의 박미형 소장은 "대표적인 의료 재난인 에볼라 외에도 모든 재난 상황에서 의료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며 "시리아 내전, 네팔 지진 등의 분쟁과 자연재해 역시 의료 재난(Public Health Emergency)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 의료 지원 관계자의 준비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한국의 감염병 및 의료 재난 대응 전문인들이 현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국제 세미나의 개회사는 양승조 국회 국제보건의료포럼 회장이 맡을 예정이며, 알랜 드와이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외 재난 지원국 (OFDA)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고문이 축사를 맡았다.

또 에볼라 사태 당시 미국 정부의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의 중추 역할을 한 DART 팀의 수장을 맡았던 졸린 나카오 OFDA 공공보건 및 의료 전문 고문, 시에라리온 에볼라 긴급구호대 파견을 통해 의료 지원에 직접 참여한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국제이주기구(IOM) 에볼라 대응 현장을 지휘한 IOM 본부의 이주보건긴급지원관 테레사 자카리아, 국립중앙의료원 기회조정실 권용진 실장 등이 강의자로 나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세미나는 1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국내 공공보건 및 인도적 의료지원 사업 수행기관 관계자는 IOM 한국대표부 홈페이지(www.iom.or.kr)의 공지사항을 통해 10일까지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이주 분야에 있어 선도적인 정부 간 국제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긴급구호를 하는 기관 중 하나로써, 국제이주, 인도적 지원, 카운터 트래피킹, 난민 재정착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162개의 회원국과 9개의 참관국으로 이뤄져 있는 IOM의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IOM 한국대표부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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