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혈자리 자극

침 대신 아프지않은 봉으로 혈자리 자극

▲서금요법에 활용되는 도구들. 왼쪽부터 볼펜봉, 자금봉, 침봉, 압진봉.

고려수지침은 이제 삼척동자도 아는 ‘국민요법’이 됐다. 그동안 국내 150개 지부에서 수지침 정규 과정을 거친 사람은 50만여 명, 몇 시간 정도 배운 사람까지 하면 400만~500만 명에 이른다.

미국·일본·영국 등 해외지부도 20여 개가 있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없고, 간편하다는 것이 대중화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요즘 고려수지침도 변화를 맞고 있다. 수지침이 심하지는 않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데다 1회용으로 낭비가 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 연구·고안한 것이 서금(瑞金)요법이다. 본인이 1976년 수지침을 처음 창안한 이래 30년 만의 변화다.

서금요법 이론은 수지침과 동일하다. 증상에 따라 손에 있는 371개의 혈자리(혈처)를 자극, 6장6부의 병증을 가라앉히고, 장부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 이른바 상응요법이다. 이 중 통증 및 자세와 관련된 혈처 8개를 찾아내 ‘서금 8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징은 실천하기 쉽다는 것. 혈자리를 단순화해 종래 양손에 20~30개의 침자리를 10개 내외로 크게 줄였다. 또 하나는 수지침 대신 침봉·압진봉·자금봉·서암봉과 같은 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끝이 뾰족하지만 별로 아프지 않은 이들 기구를 혈처에 대는 것만으로 효과를 보는 것이 서금요법의 요체다. 피부에 닿는 소재는 순금이나 은 또는 도금한 금을 사용한다. 전도체일수록 효과가 좋고, 플라스틱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순금침봉, 압진봉의 자극반응은 수지침보다 매우 우수하다. 자극시간이 짧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중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기구는 순금 침봉, 압진봉과 기마크봉, 금봉들이고 나아가 서암온열뜸기, 아큐빔 등이다.특히 금봉은 좋은 금속으로 만들어 피부에 닿는 순간 혈액순환 조절 반응이 나타나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자극반응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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