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병원경영 위한 내부환경 분석법

[병원경영 컨설팅] 김진호 그룹위즈 컨설팅사업본부장

건축을 할 때 기초가 충실해야 오랜 기간 흔들림 없는 건물을 세울 수 있듯이 성공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선 내부환경 요소들이 튼튼한 기초를 이뤄야 한다. 환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환자 치료, 병원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등 이 모든 분야에서 내부환경 요소들이 효과적으로 구성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하는 병원의 기초가 된다.

우리 병원의 경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진단하기 위해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7S분석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병원의 방향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부환경 요소들이 효과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개선점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다. 7S분석법은 7가지의 S요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Strategy(전략), Structure(조직), System(시스템), Skill(기술), Staff(직원), Style(스타일), Shared Value(공유가치)로 구성요소를 나누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7S는 비교적 눈에 잘 띄고, 바꾸기도 쉬운 Hard 3S(전략, 조직, 시스템)와 변화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Soft 4S(기술, 인력, 스타일, 공유가치)로 나눌 수 있다.

IT분야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생각하면 이 둘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병원의 전략방향을 검토하고 경영 혁신을 이루고자 할 땐 쉽게 변화되는 Hard 3S에만 집중하지 말고, Soft 4S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도 중요하게 고민해야 한다.

7S분석을 토대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구성요소별로 진단할 항목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먼저, 전략(strategy)은 목표달성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어떻게 경쟁할 지에 대한 계획을 말한다. 전략에 따라 예산과 자원이 결정되므로 조직 내 구성원들과의 합의가 중요하다. 조직(Structure)은 병원 내 조직도를 생각하면 된다.

각 조직들이 역할과 책임에 따라 구성되어 있는지, 목표 수행을 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스템(System)은 병원의 의사결정, 인사 체계와 같은 관리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들여다봄으로써 의사결정 과정이 적합한지, 관리체계가 빠르고 명확한 결과를 도출하는지 등을 알 수가 있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먼저 기술(Skill)을 들 수 있다. 병원의 의료기술, 운영능력과 같은 보유 역량을 말한다. 전문인력 구성에 문제가 없는지,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지, 기술 확보는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자. 직원(staff)도 중요한 소프트웨어의 한 요소로서, 조직 내 적절한 인력을 갖추고 있는지, 인재 배치가 적재적소에 이뤄지고 있는지 진단해봐야 한다.

스타일(style)은 리더 및 조직의 경영방식에 대한 것으로, 쉽게 말해 우리 병원의 조직문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공유가치(Shared Values)는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 철학, 비전 등을 말한다.

병원 직원들이 어떤 공유가치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사소해 보이는 업무 하나에도 진정성과 신뢰감을 전해 줄 수 있으며, 다른 병원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조직문화나 조직의 공유가치는 측정하기 어렵긴 해도 큰 파급효과가 있으므로,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지, 더 나아가 고객에게도 전해지고 있는지 한번쯤은 진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7S분석은 외부 컨설팅업체를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받아 볼 수도 있지만,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측정양식을 만들어 활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병원에서 직접 시행할 경우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진단 리스트를 작성, 항목별로 현재 상황을 직시하면서 분석하다보면 내부에 보다 적합한 개선점을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병원의 변화 과정에 구성원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높여 혁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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