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간짜장 맛·탱탱한 면발의 조화

[2016 보건산업 대표브랜드 선정] 농심 ‘짜왕’

농심의 50년 기술이 집약된 짜왕은 전통 간짜장 소스에 탱탱한 면발이 조화를 이뤄 소비자들 사이에서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짜장면’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2개월 만에 시장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라면 이후 30년 만에 농심에서 다섯 번째로 1000억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라면이 됐다.

2013년 농심은 짜파구리 열풍에서 새로운 짜장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읽었다.

기존 ‘짜파게티’가 잘 팔리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좀 더 새로운 타입의 짜장라면을 원하고 짜장라면 시장은 더 커질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간파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새로운 맛 타입의 짜장라면을 구상했지만, 수 없는 회의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연구원들은 ‘본질에 집중하라’라는 농심 제품개발의 기본 철학에 도달하게 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전 국민이 좋아하는 짜장면, 그 가운데서도 정통 간짜장 맛을 구현한 짜장라면을 개발하는 것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닐까.” 짜장면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시중에 파는 짜장면이 맛있는 이유는 따라올 수 없는 쫄깃한 면발에 있다. 밀가루 반죽을 그대로 썰어 삶아내는 ‘생면(生麵)’이기 때문이다.

농심 면개발팀은 면의 식감으로 봤을 때 가장 뛰어난 이 ‘생면’에 초점을 맞췄다. 생면은 유통기한이 짧아 가공식품으로 활용되기 힘들지만, 면의 식감에 있어서는 으뜸이다.

농심은 생면의 식감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한 ‘굵은 면발’에 ‘다시마’ 성분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 면발은 농심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에 의해 열 전달률을 높이고 수분 침투는 지연시켜, 빠른 시간에 조리가 가능한 동시에 면 퍼짐정도는 낮아 최상의 쫄깃함과 탱탱함을 자랑한다.

짜왕은 이 면발에 또 한번 혁신을 가한 제품이다. 농심 최초로 면 제조과정에서 ‘다시마’를 넣어 생면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한 것이다.

짜장 스프도 예외는 아니다. 큰 프라이팬과 강한 불로 소스를 볶아내는 짜장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농심 연구원들은 다양한 시도를 했다.

농심은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 설비 ‘고온쿠커’로 짜장의 깊은 맛을 구현해냈다. 짜장 진액을 건조하는 과정에서는 반대로, 저온에서 건조시키는 지오드레이션(Z-CVD)기술을 사용해 열로 인한 맛의 손실을 막았다.

여기에 ‘짜왕’이라는 독특한 브랜드도 한몫 했다. 짜왕은 ‘짜장면의 왕’을 뜻한다. 농심은 “짜왕이라는 브랜드는 이례적으로 개발 과정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이 면발과 짜장스프를 맛보던 중 ‘진짜 맛있다’, ‘훌륭한 맛’, ‘이거 짜장면의 왕이 될 거 같은데?’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짜장면의 왕, 짜왕”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는 후문이다. 짜장면의 왕이 될 제품이라는 의미 아래 ‘짜왕’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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