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내 2cm 이상 큰 종양환자 76% 20~30대 여성

"젊은 여성,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인식 필요"

▲박해린 교수.

유방 내 2cm 이상의 큰 종양이 있는 환자의 76.3%가 30대 이하 젊은 여성이며, 2cm 이상의 종양이 암일 확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팀은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년간 맘모톰 시술사례 1만1221건(874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시술결과에 따르면 2cm 이상의 큰 종양이 발견된 건수는 11.3%(총 1276건, 1210명)으로 이 중 76.3%(974예)가 20-30대 젊은 여성에서 확인되어 40대이상 여성군 38.7%(495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또한, 1276예 중 136예(10.6%)는 유방암으로 진단되어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20대 323명 중 6예(1.8%), 30대 470명 중 43예(9.1%), 40대 277명 중 56예(20.2%), 50대 이상 109명 중 31예(28.4%)가 유방암으로 나타났고,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2cm 이상의 큰 종양이 암일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전체시술사례 11,221건 중 유방의 혹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 환자 스스로 혹을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은 68.5%(7697건)로 조사됐고, 2cm 이상의 종양이 발견된 1276건에서도 비촉지성 병변이 43.4%(553건)로 조사됐다.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는 “2cm 이상의 큰 유방종양이 2-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제는 젊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패턴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다”며, “유방암이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큼 초음파검사상 2 cm 이상의 큰 혹이 발견된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는 맘모톰 시술 10,000례를 돌파하고 그 동안의 시술사례를 분석하여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맘모톰 시술 환자 8748명을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10대가 68명(0.7%), 20대가 1575명(18.0%), 30대가 3448명(39.4%), 40대가 2644명(30.2%), 50대 이후가 1013명(11.4%)이며, 평균연령은 37.8세다.

맘모톰 시술이란 아주 작은 절개창을 통해 유방내에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이상병변을 흉터 및 합병증 없이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시술로 이번 11,221건에 대해 분석한 평균시술시간은 3.3분으로 나타났다.

맘모톰 시술 후 양성 종양으로 판정을 받고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94.3%에서는 초음파 검사상 잔류병변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잔류병변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4예에 불과해 맘모톰 시술이 유용성과 안전성 모두를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