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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두유 제품 중  검은콩 두유가 흰콩 두유에 비해 당류 함량이 32.4%나 높고 실제 검은콩의 함량도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6일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두유제품 12개와 대형유통점 자체상표(PB) 제품 2개를 합한 총 14개 두유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200㎖ 기준 검은콩 두유 제품 8개의 평균 당류 함량은 9.0ｇ으로 흰콩 두유 6개 제품(평균 6.8ｇ)보다 32.3% 많았다.

특히 정식품이 제조·판매하는 ‘베지밀 검은콩고칼슘두유’는 10.9g으로 당류함량이 14개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고량(50ｇ)의 21.8%에 이른다"면서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1일 섭취 권고량을 초과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은콩 두유를 사는 소비자 중 68.3%는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지만 검은콩 두유의 평균 당류 함량은 9.0ｇ으로 WHO 1일 섭취 권고량의 18%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남양유업의 맛있는두유GT고칼슘검은콩깨(10.2ｇ), 삼육식품의 삼육두유검은콩칼슘(10.0ｇ), 정식품이 만들어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속든든검은콩과검은참깨두유(9.6ｇ) 순으로 당류 함량이 높았다.

14개 제품 중 당류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삼육두유A(5.2ｇ)’로 조사됐다

다만 검은콩 두유는 몸에 좋은 영양소인 칼슘의 평균 함량이 235㎎으로 흰콩 두유제품(113㎎)에 비해 2배 이상 칼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칼슘의 경우 1회 제공기준량(200㎖)당, 검은콩 두유제품은 최소 149㎎, 최대 283㎎으로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반면 흰콩 두유제품은 최소 25㎎에서 최대 228㎎으로 최대 9.1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열량, 단백질, 지방 등 영양성분의 경우, 검은콩 두유와 흰콩 두유 제품과의 함량 차이는 크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당류 및 비타민류 등 영양성분 함량의 표시가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 브랜드에서 대장균군과 일반세균이 불검출됐고, 중금속은 극미량 검출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