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 증후군' 급증...최근 4년간 진료비 약 7조 6000억원

인재근 의원, "정확한 실태파악 예방 강화해야"

장시간의 PC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환자가 매년 급증하면서 총 진료비가 약 7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보건복지위원회, 서울 도봉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VDT증후군의 환자는 약 4786만 명, 총 진료비는 약 7조 6000억 원이었다.

최근 4년간 VDT 증후군은 ▲근막통증 증후군 37.48% ▲손목터널 증후군 29.72% ▲디스크 27.98% ▲거북목 25.56% ▲안구건조증 15.7% 순으로 환자가 늘었다.

2014년 기준 환자 수를 살펴보면, 디스크 환자가 394만 72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근막통증 증후군이 236만 3529명, 안구건조증이 214만 7584명 거북목이 181만 9324명, 손목터널 증후군이 16만 8451명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모든 질병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 보다 더 많았다. 가장 높은 차이를 보인 건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여성이 78.40%로 남성 21.60%보다 3.6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안구건조증이 남성 환자 보다 여성 환자가 2.2배 많았고, 근막통증 증후군, 거북목, 디스크는 각각 1.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모든 질병이 공통적으로 50~59세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 추세를 보면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1608명에서 3154명으로 96%, 디스크는 12만 5668명에서 21만 6044명으로 71.92%, 거북목은 2만 2304명에서 3만 8041명으로 70.56%, 안구건조증은 4만 9499명에서 8만 547명으로 62.72%, 근막통증증후군은 5만 455명에서 8만 932명으로 60.40% 증가했다.

VDT증후군의 총 진료비는 약 7조 6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이 2010년 500억 원에서 2014년 1000억 원으로 4년간 2배(102.72%)이상 급증했다.

거북목은 1960억 원에서 2780억 원으로 41.99%, 디스크는 9590억 원에서 1조 2530억 원으로 30.58%, 안구건조증은 560억 원에서 730억 원으로 29.45%, 손목터널증후군은 130억 원에서 380억 원으로 28.37% 증가했다.

2014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디스크가 31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손목터널증후군 22만 8000원, 거북목 15만 3000원, 근막통증증후군 4만 3000원, 안구건조증이 3만 4000원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PC와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에 따라 VDT증후군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VDT증후군은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정부는 정확한 실태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해 VDT질병과 관련한 예방 교육 및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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