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 우리 병원은 준비돼 있는가?

[병원경영 컨설팅] 김진호 엠서클 솔루션사업부장

대한민국 국민의 80% 이상이 모바일을 손에 쥐고 있고, 모바일로 모든 것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다. 정보를 찾는 수단도 모바일이 PC를 앞서고 있다.

지난 5일 구글은 모바일 검색량이 PC검색량을 추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사에서 분석한 국내 병의원 홈페이지 방문율을 보더라도, 모바일 대 PC 유입이 6:4로 모바일을 통한 정보 제공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병원의 주된 관심사도 모바일이다. 유명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타병원의 앱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앱은 소수이다. 그럼에도 많은 병원들이 모바일하면 '앱'부터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활용 방법에 대한 효율적인 고려없이 유행만 쫒다가 자칫 비용의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

병원에서 활용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는 크게 앱과 모바일 홈페이지로 나눌 수 있다. 쉬우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은 병원만의 정보를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모바일 홈페이지'이다.

그렇다면 우리 병원의 모바일 홈페이지는 어떤지 점검해 보자. PC와 분리된 별도의 모바일 홈페이지는 있는지, 모바일이니까 컨텐츠는 간단하면 된다는 생각에 현재 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예약/상담/커뮤니티 등을 모바일에서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미 많은 병원들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지만 위 항목들처럼 웹 홈페이지의 부가적인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모바일은 이미 웹를 대체해 가고 있기 때문에 웹 이상의 정보 제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이제는 웹 홈페이지보다 모바일 홈페이지의 구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효과적인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성하려면 모바일과 웹에 동일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반응형'을 고려하는 것이 적합하다. 반응형은 접속자의 디바이스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병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가 웹과 모바일에서 동일하게 제공되며, 한번의 관리로 모바일과 웹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례로, 네이버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PC와 동일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반응형으로 구성된 홈페이지라도 예약이나 상담 등의 주요 기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재구성하면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반응형으로 구성된 홈페이지들을 보고 싶다면 윅스(WIX), 워드프레스(WORDPRESS), 클릭메디(CLICKMED)I와 같은 홈페이지 전문 사이트를 살펴보자.

모바일 홈페이지만으로 부족하거나 반드시 앱이 필요하다면 모바일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앱으로 구성할 수 있다. 모바일 웹사이트를 활용해 앱을 만드는 서비스에는  '폰갭(phonegap)'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생성된 앱을 '웹앱'이라고 한다. 웹앱의 장점은 대형포털에서 검색하여 유입된 고객과 앱을 사용한 고객이 동일한 화면을 통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용을 투자하여 앱을 만들고 컨텐츠와 기능을 제공하면 보다 좋은 퀄리티를 갖출 수 있으나, 병원에서 섣불리 앱을 도입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때 유용하다.

멀티디바이스에 최적화된 홈페이지와 웹앱까지 구비했다면 병원의 모바일 대응은 일정수준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잘 갖춰진 서비스 구조보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기획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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