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병원 경영, 지표를 관리하라

[병원경영 컨설팅] 김진호 엠서클 솔루션사업부장

성공적인 병원 경영을 위한 첫번째 요소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모든 병원이 알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시로 변화하는 내외부 요인과 꾸준히 증가하는 경쟁 병원들 사이에서 고객이 만족하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유지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쉽지는 않다.

대형병원들의 경우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 미국 JCI 인증 등을 통해 병원의 체계를 갖추고 객관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규모 병원들은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망설여진다.

우선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지표부터 관리해 보자. 정부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병원의 진료와 관련해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하는 병원평가 정보가 있다.

심평원에서는 질병, 수술, 약, 요양병원, 포괄수가 항목들에 대해 세부적인 등급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의 경우 처방 적정수준을 평가하여 우수한 의료기관에 ‘양호’를 부여해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을 돕는다. ‘양호’ 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질병에 대한 적절한 환자관리와 적합한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진료 영역을 수치화하고 평가하는 부분이 의료현장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심평원에서 관리하는 핵심 진료 요건들을 준수한다는 측면에서는 경영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평가항목 지표들은 국민 관심사가 높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고객 홍보를 위한 좋은 자료도 된다. 결과가 나쁠 경우, 보건당국의 현지조사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영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심평원이 제공하는 여러 지표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기마다 변화되는 정보에 귀 기울이고 청구명세서의 삭감항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병원들이 단순히 삭감 금액에만 치중하여 청구명세서를 관심있게 살펴보지 않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위험요소를 키워 문제가 될 수 있다.

보다 쉽고 빠르게 지표관리를 하고 싶다면 청구지원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러 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은 삭감을 예방하고 삭감원인을 분석해 다양한 지표들에 대한 관리정보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의료서비스의 위험요인을 고려할 때 단순한 가격비교보다는 여러모로 비교해 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청구를 위한 정보제공 기능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는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며 청구를 위한 정보기능 외에 지표에 대한 관리 여부, 프로그램 지원인력의 전문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청구심사의 영역은 축적된 전문성과 컨설팅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올바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표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숫자’가 아니라 병원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나타내주는 ‘좌표’이자, 미래의 위험요인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패스워드’다. 지금까지 우리 병원의 지표를 모르고 있었다면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심평원이 관리하고 있는 정보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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