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위원들 "메르스 발생지역과 의료기관 공개하라"

정부의 허술한 대응체계 국민들 불안감 고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메르스 발생지역과 의료기관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의원을 비롯한 복지위 위원들은 1일 성명을 통해 "당초 전염성이 약하다고 장담하던 방역당국의 말과 달리, 첫 환자 발생 12일만에 국내에서 벌써 18명의 환자가 발생하게 되어 중동을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최대 환자 발생국이 됐다"며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난 사람의 중국 출국까지 허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변국들마저 우리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타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허술한 대응체계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고, SNS를 통해서는 메르스 환자가 방문했거나 입원한 병원정보가 퍼지면서 환자들의 불안에 떨면서 자진퇴원 하는 등 엄청난 혼란과 공포가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 정부는 괴담 유포자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불안에 떠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위원들은 "메르스 발생 지역과 의료기관 등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해당지역의 주민, 의료인,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 주요기관들이 충분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며 " 신종전염병 발병으로 인해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정당한 진료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국가가 보상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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