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증상 간경화(간경변)는 임상적으로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많은 임상에서 증상은 시작이 완만하고 보통 1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복수나 황달로 병원을 방문하는데, 전반적으로 건강상태는 불량하고 허약ㆍ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종종 지속적인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짙은 소변색과 옅은 대변색을 보이며,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고 흡연자는 담배를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혈소판 감소로 팔ㆍ어깨ㆍ다리에 출혈성 자반을 보이거나 저절로 멍이 잘 생기고 비출혈이 나타는 경우도 있다. 혈액순환은 촉진되어 있으나 혈압은 낮고 기타 체모감소, 거미상 혈관종, 수장홍반, 손톱탈색, 생식기 위축 등의 증상이 있다. 우상복부에서 간이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위축되는 경우도 있고, 복부가 팽팽해져 배꼽이 튀어나오거나 좌상복부에서 비장이 만져지기도 한다. 진행된 간경변증 환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후유증은 문맥항진증ㆍ복수ㆍ간성뇌증ㆍ특발성 세균성복막염ㆍ간ㆍ신증후군ㆍ간암 등을 들 수 있다. 식도정맥류출혈은 상부위장관 출혈의 3대 원인의 하나로 특히 만성간질환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으로 들어가는 문맥혈류가 차단되면 문맥고혈압이 발생된다. 이 때문에 우회로하여 측부순환이 되어 위ㆍ식도정맥류 및 치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 원인 및 조절법 우리 몸에 상처가 나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아물고 나면 흉터가 남는다. 이는 피부에 있는 섬유아세포에서 섬유물질을 분비, 상처부위가 섬유세포로 바뀌어 흉터(섬유화)가 되기 때문이다. 간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염증이 생기면 간세포가 섬유화(흉터) 돼 원래 말랑말랑하던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크기가 감소되고 표면이 우둘두둘하게 되어 순환장애가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을 간경변 또는 간경화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간경변증은 바이러스 간염이 원인이 된 경우가 가장 많다. B형간염, C형간염에 걸린 사람 중의 약 10%는 완치되지 않고 만성 간염이 되어 최종적으로 간경변을 일으킨다. 그러나 구미에서는 바이러스 간염보다는 알콜성 간장으로 일어나는 간경변이 더욱 많다. 알코올을 충분히 마실 수 없었던 세계 2차대전 시기에는 간경변이 가장 적었고, 전쟁 전ㆍ후에는 많이 발병된 통계가 나와 있는 것을 볼 때에도 알코올이 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알코올을 자주 또는 다량을 마시면 거의 100%에서 지방간이 발생되고, 심해지면 10∼35%가 간염이나 세포섬유화를 일으킨다. 더욱 심하면 간경화증이 유발된다. 실제로 하루 평균 80g의 알코올을 20년(여자는 10년)이상 음주했을 경우, 약 30%에서 간경화증이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는 식이요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간성뇌증이 우려될 때에는 단백질을 일부분은 제한하며 특히 다량의 수분과 염분섭취는 복수와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욱 삼가해야 한다. 양의학의 조절법은 간경변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식도출혈을 예방하기 위하여 대증요법과 약물요법 및 내시경적인 처치법을 시술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간이식수술을 하기도 한다. 간세포는 다른 장기의 세포와는 달리 재생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지침에서는 수지침용 뜸(서암뜸)을 많이 떠주어 간세포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증상이 심한경우에는 체질을 구별하여 수지침용침(금수지침)으로 자침해준다. 또한 소화기능촉진과 원기회복을 위해 폐를 보해주는 수지음식과 함께 양손 1지에 무색반지를 끼어준다. 3. 시술사례 50세의 김모 씨는 5년 전에 B형 간염을 앓았다. 그동안 간경화를 우려하여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진찰을 받았지만 피로한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그러나 2002년부터는 가끔 우측 옆구리가 뻐근하고, 극도로 피곤한 증상과 함께, 불면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우연히 직장에서 종합검진하게 됐는데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간이 울툴불퉁 파였다”며 간경화증으로 진단이 나왔다. 소식을 알게 된 형님이 “간경화를 수지침으로 시술을 하여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면서 수지침에 매달려 보자고 서둘러서 시술할 분을 소개했다. 평일에는 서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주로 일요일에 만나서 시술을 했다. 먼저 수지침용침(금수지침)으로 A8ㆍ12ㆍ16, K9, F4, N17ㆍ18, C1, 좌측은 간승방+대장승방(양실증), 우측은 심정방+신승방(신실증)에 자침했다. 수지침용 뜸(특상황토서암뜸)을 기본방, F19, N17ㆍ18, C1에 매일 1갑씩 떠주며 좌ㆍ우수에 서암반지를 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극심했던 피로감이 점점 해소됐고 혈색도 나날이 좋아졌다. 1년이 되자 간수치도 줄어들었다. 특히 새벽에 나타났던 불면증까지 없어졌다. 2년이 지난 지금은 간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돼 건강한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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