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원칙으로 돌아가 경력상승 허용하라"

임상간호조무사들 '경력상승 허용' 입장 바꾼 복지부에 '피켓시위'

"보건복지부가 처음 발표 당시의 원칙으로 돌아가 간호인력 개편을 올바르게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임상간호조무사 50여명이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이 같이 외쳤다. 이들이 이처럼 피켓시위를 벌인 이유는 바로 간호인력개편안의 '경령상승제' 때문이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간호인력개편방향을 발표할 때 경령상승제를 시행하겠다고 했고, 1차 협의체회의에서도 간호협회를 뺀 다수가 찬성을 했다.

하지만 2차 협의체회의에서 '간호인력 간의 경력상승 불가'로 입장을 바꾸며 '학력'만 인정하고 간호사가 되는 길은 '편입'만 허용하겠다고 해 조무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모인 50여명의 임상간호사들은 경력상승제 보장과 평가원 독립, 실무간호사 명칭 수용 등 복지부가 간호인력개편의 기본 원칙을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복지부는 명칭마저 입장을 바꿨다. 처음엔 선진국처럼 실무간호사(LPN)가 좋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간호협회가 반대하니 다른 이름을 제시하라 한다"며 "우리 이름조차 우리 마음대로 만들지 못하고, 간호협회가 이래라 저래라 하냐, 우리의 명칭은 당연히 글로벌시대 국제공용 명칭인 실무간호사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호인력개편 기본원칙 관철 임상간호조무사 대책회의 홍옥녀 위원장은 " 오늘 결의대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우겠다"며 "회원들이 인생의 꿈을 이룰 수 있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일이라면 두려울게 없다.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복지부가 앞으로 간호인력 개편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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