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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간호사가 느낀 응급실

  • 고유번호 : 759
  • 작성자 : 김나영
  • 작성일 : 2007-02-12 07:15:38
4개월 남짓 응급실에 근무를 해오면서 그 동안에 신규간호사의 눈으로 보았고 느꼈던 것 좀
더 개선해야 할 것을 쓰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응급실은 생명에 위급함을 느끼는 환자만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
금껏 보아온 환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그러한 케이스는 아니었다. 환자 개개인의 인간적
요구가 다르듯 응급실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에서는 가장
응급환자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그러한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응급실에 가면
“fast… fast…” 즉 빨리 빨리가 통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질병 증상에 상겵?하는 이해하
지 않고 빨리 그들 자신을 돌보아 주지 않는다고 원성을 높인다.
처음에 이런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보았을 때 좋지 않은 시선과 짜증스러움이 앞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환자와 그 사람들의 보호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었을
때 응급실이라는 곳이 꼭 생명에 위급한 사람들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
었다.
그래서 이러한 환자들을 짜증스럽게만 볼게 아니라 한번더 그 환자와 보호자들의 심리상태
와 느끼는 어려움을 알아 배려하는 전인적 간호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생각하기에 신규간호사들의 대부분은 우왕좌왕하게 되고 두려움을 느끼면서
그 상황을 모면하기를 바란다.
얼마전 영화 진주만을 보았는데 그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서 간호사들의 응급상황에 대처하
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응급실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넘어갈 부분이였을
텐데 그날은…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침착하게 잘 해낼 수 있을지…반면 선배간호사들은
응급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하며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게되면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하루빨리 그런 모습이 되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기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
난 간호사이다.
학교에서 많이 들어왔듯이 환자의 건강을 자신이 원하는 적정수준으로 올려주기 위해서는
환자의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것 이외에 사랑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난 오늘도 근처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엠브란스 소리에 놀라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한다.
김 나 영<고대안암병원 응급실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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