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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병의 역사(3)

  • 고유번호 : 489
  • 작성자 : 박영엽 원장
  • 작성일 : 2007-02-11 09:47:34

   14세기경 프랑스의 외과의사 솔리아크는 대장질환 등 광범위하게 외과적 실제를 근거로 하여 로마시절의 치료방법에 이르기까지 개복수술시 사용하였던 외과기구를 영어판으로 발간, 그 자료가 현재 미국 뉴욕의학 아카데미에 보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의학서적은 조선중기의 명의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이다. 총 25권에 달하는 동의보감을 16년이란 긴 세월을 두고 집필한 내용 중에는 치질, 치루, 탈항 등 항문치료에 대한 글이 자세하게 실려져 있다. 그 내용 중에는 치질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는 소장(小腸)에 열이 있으며 치(痔)가 되고, 대장(大腸)에 열이 있으면 변을 볼 때 피가 나온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치질을 맥치(脈痔), 장치(腸痔), 기치(氣痔), 혈치(血痔), 주치(酒痔), 모치(牡痔), 빈치(牝痔), 루치(瘻痔), 치루(痔漏) 등 9가지로 구분하고 이중 맥치, 장치, 기치, 혈치, 주치는 내치질에 해당이 되고 나머지 4가지는 외치질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치루는 누치(漏痔) 또는 충치(蟲痔)라고도 하는데 치루의 원인이 주로 주색(酒色)에서 온다고 했다. 오래되면 누(漏)가 되니 치는 가벼운 증상이요. 누는 심각한 증상을 말한다. 치루가 처음 생길 때는 피를 서늘하게 하는 약을 사용하여 열을 식히고, 습한 것을 없애야 한다. 오래된 것은 구멍을 막고 벌레를 죽여야 하는데 치루는 보약을 먹고 기와 혈을 보하고 밖으로 뜸을 뜨면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686년 프랑스 황제 루이 1세의 만성치루를 필릭스가 성공적으로 수술하여 상으로 농장과 작위 등 많은 보상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8세기 중엽에는 독일의 로렌즈 하이스터가 출혈성 치핵을 항문경을 사용해서 결찰절제하였고, 치루 외공에 따뜻한 우유를 주입하여 직장내공을 발견한 것으로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18세기 나폴레옹은 자기 동생이 치핵으로 괴로워한다는 동생의 편지를 받고 가장 간단한 치료방법으로는 나도 그렇게 해서 완치되었는데 서너마리의 거머리를 갖다 붙이면 10년 동안은 별탈이 없을 것이라고 답장을 보낸 것으로 보아 당시에 치질을 거머리로 치료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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