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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비만잡기(2)

  • 고유번호 : 477
  • 작성자 : 이은미 원장
  • 작성일 : 2007-02-11 09:43:17

변신하고 싶은 그녀(2)


그녀가 한의원에서 치료 받는 날은 일주일에 3일인데 이틀은 한방침, 하루는 랩핑을 실시했다.
또 이와 병행해 장세척도 받아야 했다. 원체 변비가 심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정도였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것이 처음이었는데도 그녀는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횟수가 많아 질수록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따끔따끔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살이 빠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보통 지방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 비계살이 많을 때 보다 침이 들어가는 감각을 빨리 느끼기 때문이다. 랩핑을 할 때도 그녀는 꾹 참았다.
살을 빼야 겠다는 의지는 누구보다 대단했다. 살이 빠졌을 때 자신의 생각을 상상이라도 한듯 짜여진 프로그램을 아주 착실히 따랐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보다 그녀를 더 괴롭힌 것은 정해진 시간에 한의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과, 사회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술자리와 군침을 돌게 만드는 기름진 음식이었다.


그나마 방학 때는 다행이었다. 한의원에 가지 않으면 살이 더 찔것 같다는 생각에 운동과 식사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우렸다고 한다. 그녀는 다이어트 기간중 주변에서 항상 접하는 위기의 순간들을 이렇게 넘겼다며 대단히 자랑스러워 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 문제에 봉착 가끔 선을 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귀뜸한다.


보통 뚱뚱한 사람들이 살이 빠지기 시작하면 주변에서 자신의 의지보다는 지방흡입술이니 뭐니 해서 자손심을 확 구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녀는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않았다. 철저하게 짜여진 프로그램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얼마나 철저했으면 잠자리에 들기전엔 필히 다음날 해야 할일을 시간별로 짜 규칙대로 움직였고, 저녁에는 지켜진 것과 지키지 못한것을 구분 밑줄을 긋는 것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녀의 다이어리에는 지킨 곳에 그어진 줄이 더많았다. 그것을 볼 때마다 살빠지는 소리가 쏙쏙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물을 자주 마셨고, 굳이 볼일을 보지 않더라도 화장실가는 버릇을 키웠다는 그녀에게서 서서히 변비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가끔씩 부어오르던 얼굴도 점차 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이쯤 그녀는 신이났는지 한의원을 찾아오면 “한의사 선생님 말씀대로만 한다면 살이 안빠질 수 없겠더라구요”를 인사처럼 되뇌인다.
그녀는 다른 한가지도 터득했다고 자랑이다. 그냥 큰돈을 주더라도 앉아서 간단하게 살을 뺄 수 없을까하고 생각했던 지난날의 무지가 창피하더라는 것이다.


그녀는 두달이 지난 지금 162Cm에 48Kg로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요즘은 주변에서 너무 마른것 아니냐를 소릴 듣는다면서 기분이 좋아 어쩔줄 몰라했다.
한 여성의 삶이 달라지는 다이어트의 성공, 그것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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