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의 종류는 내무구외유구 치루, 내유구외무구 치루, 내외단 치루, 괄약근간형 치루, 고위 괄약근관통형 치루, 괄약근상형 및 괄약근외형 치루, 마제형 치루 등 10여 가지나 된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치루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항문을 빙 둘러친 마제형 치루가 있다. 마제형 치루는 항문 뒤쪽에서 생기는 치루인데 말발굽처럼 항문 양쪽으로 뻗어나간다. 항문 뒤쪽에서 생긴 치루를 방치해 두었다가는 치료하기도 어렵고 또한 얼른 낫지도 않는다. 마제형 치루는 항문 뒤쪽의 꼬리뼈 근처에서 발생하여 방치해 두면 창자쪽으로 깊숙이 썩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치루가 남자의 경우는 고환쪽으로 쉽게 번지는 경우가 있다. 치루가 전립선까지 번진다든가 요도까지 번져서 구멍을 내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고환쪽으로 썩어 들어가는 치루는 더욱 더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도 질쪽으로 번지기도 한다. 여성들은 질과 항문 사이가 가깝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배변 후, 휴지를 앞으로 밀어서 닦아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잘못된 습관이다. 여성들은 질과 요도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뒷처리를 잘못하면 질염, 요도염에 쉽게 감염된다.
따라서 대소변을 본 후에는 샤워기로 물을 뿌려 세척하고 깨끗한 티슈나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면 항문 위생에 좋다. 또한 치루가 궁둥이 쪽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있다. 항문 안 내공으로 흘러들어온 세균이나 독소가 조직이 연한 항문 근처 엉덩이 살을 뚫고 나와서 엉덩이 전체가 썩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치루는 별로 아프지 않으면서도 속으로 번지고 그만큼 완치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중에서도 창자까지 깊숙이 썩어 들어가는 무서운 고질병인 치루지만 너무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 치루는 항문 안쪽에 있는 원발소인 내공을 찾아 없애면 부작용 없고 재발없이 완치할 수 있다. 내공이 존재하는 한 어떤 방법을 해도 완치는 불가능하다. 문제는 내공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가가 치루치료의 열쇠이다.
필자는 30년 넘게 항문병 에 손을 대어 수술을 하지 않고, 입원하지않고, 고통을 줄이면서 재발없이 완치토록 하고 치료하고 있으며, 치료 후에도 평생동안 책임지고 항문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