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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항문을 아느냐, 탈항(13)

  • 고유번호 : 529
  • 작성자 : 박영엽 원장
  • 작성일 : 2007-02-11 10:03:34

내치핵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올 때 그것이 단독이 아니고 항문전체가 장미꽃같이 탈출한다. 이때에 항문 전체 둘레의 정상적인 부분도 함께 빠져 나오게 된다. 몹시 아플 것 같지만 외치핵 등 다른 병이 발병하지 않았으면 별로 통증은 수반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출혈이나 잔변감, 치열의 발병, 직장의 분비물로 항상 부위가 끈적끈적해서 불쾌감을 준다.


탈항은 소아와 노인 그리고 성인 남녀에게 발병하며 특히 여성은 분만, 과로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소아는 기혈이 충만하지 못해서 생기기 쉽고 노인은 기혈이 쇠하여 탈항이 생긴다. 그외에도 오랜 설사나 만성변비, 수술후에 손상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탈항의 증상은 외치핵이 심해져서 내치핵 발생부위 전체가 탈출하는 것과 복부나 항문에 힘만 줘도 탈항되는 경우이다. 힘을 주면 점막상피가 압박되어 미란, 궤양, 천공이 발생되는데 출혈이 심하면 빈혈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보행과 행동에 불편을 주며 환부에서 스며나온 분비물이 악취가 나고 이것이 습진으로 옮기도 하며 심지어는 피부염으로 되는 수도 있다.


항문에 대한 식견이 없는 사람들은 내치질로 오인하기 쉬운 탈항은 항문안에서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온 돌기를 흔히들 ‘밑이 빠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탈항은 변을 보거나 쭈그리고 앉을 때 몹시 피곤하거나 과음한 다음에는 마치 닭벼슬처럼 빨갛게 빠져 나오는 것으로 치질과는 달리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불쾌감은 훨씬 고통스럽다.


배변은 직장의 수축에 의해 밑으로 내미는 힘과 항문이 밖으로 뒤집히는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배변시에는 항문이 약간 뒤집어진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배변시 잠깐 동안에는 가벼운 탈항 상태였다가 배변후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치핵이나 폴립 등으로 인해 종양이 생기거나 변비 혹은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항문 탈출의 도가 심해진다. 탈항 초기에는 통증이 없었다가 점점 악화되면서 출혈이 시작되고 항문 밑이 빠지는 무지근한 고통이 따르다가 선홍색 피가 묻어나온다.


탈항의 종류로는 내치핵이 오래되어 빠지게 되는 내치탈항과 항문 유두가 커져서 빠지게 되는 유두치탈항, 그리고 섬유종이 매달려 있는 것 같은 용종탈항, 직장 점막이 늘어난 직장점막탈항 등이 있는데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고칠 수 있으나 이를 내버려두면 건강은 물론 스트레스로 인해 다른 합병증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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