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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대하, 조습화담 치료

  • 고유번호 : 527
  • 작성자 : 이은미 원장
  • 작성일 : 2007-02-11 10:02:24

여성의 고민은 남자에 비해 훨씬 많아 보인다. 여성이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기혼이니까, 아니면 미혼이니까 겪어야 하는 갖가지 고민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여성들은 은밀한 부위의 노출과 관련해서는 선뜻 밝히기를 꺼려하다 오히려 더 큰 화를 자초하는 예도 비일비재하다.


4년전 미국에 이민가 살고 있는 올해 30세의 한 미혼여성은 이런 상담을 해왔다. 23세때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는데 1주일후 음부가 가렵고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이라며 2주간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는 것이다. 그 뒤 부터는 별 관계를 가지지 않아도 하얀 냉은 지속적으로 나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하소연이었다.


사실 냉대하증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이 모두 달라 어떤 이는 정상적으로 배란과 임신, 성적흥분에 따라 증가하는 대하를 매우 예민하게 느낀다. 그런가  하면 평소와 다르게 병적으로 분비물이 증가해도 간과하기도 해 치료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대하는 여성병의 지표로서 전신적인 기혈손상의 표식이 되기도 하므로 관심을 갖고 다른 제반 증상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여성의 경우는 23세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볼 때 성경험이 없던 사람이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져 그 자극으로 질염이 생긴 경우로 볼 수 있다. 그런 증상이 처음으로 생기면 병이 바깥에 있는 것인데다 오래되지 않은 병이므로 치료가 용이한 편이다. 그러나 그후로 대하기 재발하지 않게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아마도 부족한 것 같다.


대하는 자궁의 경관과 체부, 질전정등에서 분비되지만  생리적 대하는 자궁경관분비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정상적으로 유백색이나 담황색을 보인다. 대하중 백대하, 황대하, 혈성대하등을 병적대하로 본다. 또한 대하의 색이나 냄새에는 변화가 없고 양이 증가해 항상 배출되는 경우에는 하복부를 데워주는 기능이 떨어져 대하가 생기는 것으로 보아 기능성 대하라고 하여 아랫배와 손발이 차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 여성의 경우는 기능성과 기질적 대하의 양염성을  다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음부 소양감 등을 치료하고 신장의 습열도 제거가 돼야 하지만 온화해주는 기능 자체도 좋아져야 하는 것. 따라서 온화한 기운이 생성되려면 근본적으로 기운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비위의 기운, 즉 소화기계가 좋아져야 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습열이나 답습이 자궁에 정체해 대하가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조습화담의 일반적인 치료원칙을 적용하며, 정신적 자극에 기인하는 경우는 조간이기의 원칙을 적용한다. 한방치료는 장부의 기혈실조로 인한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결혼과 임신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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