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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치질(11)

  • 고유번호 : 519
  • 작성자 : 박영엽 원장
  • 작성일 : 2007-02-11 09:59:47

임신중에 치질이 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임신과 함께 항체호르몬의 작용이 왕성해지면서 변비가 더욱 심해진 탓 이외에도 임신에 따른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치질을 유발한다.


임신이 되면 항체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의 작용이 더욱 높아져서 장운동이 억제되어 변비가 생기기 쉽다. 그리고 임신 4주부터 입덧으로 인해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탓으로 변의 양이 적어져서 변비가 되기 쉽다. 또한 임산부가 배가 불러올수록 자궁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골반내에 위치한 직장이 눌리게 되고 복강내의 위장,소장과 내장 자체가 자궁에 눌리어 장운동이 제한을 받게 되고, 또한 골반안에 압력이 가해지고 하반신으로 정맥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 검푸른 혈관이 응어리져 정맥류로 나타난다. 임신을 한 후에 치질기가 없었던 사람도 장복상태에 있던 치질맥이 울혈되어 표면화된다.


임신 초기에는 대개 위장상태가 나빠져 변비를 가져온다. 변비가 오면 배변량을 줄게 되고 배변시마다 지나치게 힘을 주게 되어 치핵이 탈출된다.  임신 6개월 정도가 되면 자궁은 직장 항문을 압박하기 때문에 배변시기가 아니어도 항문에 힘이 강하게 들어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하면 임신 그 자체가 치질을 유발케 하는 원인이 되어 옛부터 “여자는 산후에 치질이 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임산부의 치질이 결정적으로 악화되는 시기는 바로 출산 때다. 출산시에 본의 아니게 너무 무리한 힘을 주기 때문에 치핵, 치열, 탈항이 더욱 심해진다.


임신중의 치질에는 소금물로 항문 좌욕을 자주하고 항문 연고를 항문 안팎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정도의 보존요법을 써야 한다. 특히 임산부는 몸이 무겁고 쉽게 피곤을 느끼게 되며 눕거나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운동시간이 짧다. 과격한 운동은 될 수 있는대로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의 탄력성과 장의 활동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으며 항문수술은 출산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임신전에 배변습관에 신경을 쓰고 충분한 수면과 넉넉한 섬유질 섭취를 골고루 하여 변비를 막고, 온수좌욕을 자주하고, 차가운데 오래 앉아 있지 말고 따뜻하게 몸을 관리하여 항문 주위의 혈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치질을 막는 예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결혼전 여성은 반드시 자신 스스로가 치질이 있는지 확인진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임신후 치질의 악화는 임신중, 또는 분만시와 분만후보다 더한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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