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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급속동결 장기보존 가능
배란기에 융해 임신시도… 수정률 80~90%

△유리화 난자동결법 (Oocyte Vitrification)
유리화 난자동결법은 새로운 난자동결보존 기술로 고가의 동결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간편하게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기술로 생존율과 염색체 이상이 없는 안전한 동결기술이다. 향후 새로운 동결보존법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특수합금을 이용한 난자를 항동해제인 에틸렌글리콜에 20초 동안 두어 초급속으로 냉동시키면 바로 액체와 고체의 중간상태로 난자가 동결된다. 초급속 동결을 시킨 난자는 -196 C의 초저온 상태에서도 고체와 액체의 중간단계를 유지하면서 동결되는 과정에서 손상 받을 수 있는 염색체 이상이나 세포파괴 등도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유리화 난자동결법으로 난자를 냉동시킨 결과 평균 80~90%의 높은 생존율과 수정률을 얻었다.
이 동결법은 난자뿐만 아니라 수정란에도 이용 가능한 최신 동결법으로 만약 임신이 안 됐을 경우 다음 배란주기에 맞춰 융해해 임신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서 시술 때마다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조기폐경의 위험이 있는 환자나 사회활동 등으로 후에 임신을 원하는 직업여성, 암치료 등으로 난소기능의 상실이 예상되는 여성에게 자신의 난자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불임치료기술법이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에서 ‘99년 8월 세계최초로 임상에 적용, 유리화 동결된 난자를 이용해 임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도움말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윤태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