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쪽 원인 40~50%... 정자세포 형성 안될땐 치료 어려워
1. 배란기 부부 관계
불임 치료의 가장 첫 단계는 배란기 부부 관계다.
부부 모두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배란 시기(임신 가능한 시기)를 예측해 부부 관계를 가짐으로써 임신을 유도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배란시기를 예측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①기초체온 측정- 매일 기초체온을 측정, 고온기와 저온기 중 저온기의 최종일이 배란 일이다.
②자궁 경부 점액 관찰-배란 직전,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인해 자궁경부 점액의 양이 많아지고 미끈거리며 잘 늘어나는 것으로 배란이 가까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③초음파로 난포 크기 측정하는 방법- 난포의 성장을 기록해 배란시기를 예측한다.
그러나 정확한 배란일은 위의 세 가지를 모두 종합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찾아야 한다.
2. 남편의 불임치료
실제 남편에게 불임의 원인이 있는 경우가 전체 불임 환자의 40∼50%에 이른다.
무정자증 환자도 고환에서 정자가 형성되면 시험관 아기 시술에 의해서 임신시도가 가능하므로 불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 모두 정상일 때는 아내의 배란 시기를 알아 부부관계를 신경 쓰고 자궁경부에 가까이 사정될 수 있도록 부부관계의 기술을 고려한다.
②정액 검사가 비정상 소견을 보이면서 성선 자극 호르몬이 부족할 때는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정액의 상태를 호전시킨다.
③정자의 이동 통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즉 고환에서 정자는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정액 검사에서는 정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수술로 정자의 이동통로를 정상 복원시킨다.
④위의 방법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고환의 정자 생성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고환이나 부고환에서 정자를 수술로 채취해 체외수정(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 수 있다.
⑤고환이나 부고환에서 정자세포의 형성이 안 되는 경우, 현재까지의 불임 기술로는 불임의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정자 공여 프로그램을 시도하기도 한다.
/ 박성주 기자
(도움말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곽인평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