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녀의 불임 원인찾기
과정 간편하고 고환 자가진단 가능... 여성은 평소 부인과 정기검진 필요
남편측 원인과 자가진단법
남편 측에 있어 발생하는 불임의 원인은 △정자 생성의 이상 △정자 이송 과정 및 부속 기능의 장애(예를 들면 정자 이송로의 폐쇄) △발기 장애, 사정 장애 등으로 여성의 질 내로 사정이 안 되는 경우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남편도 불임에 대한 원인 비중이 높고, 남편 쪽 불임검사는 비뇨기과 진찰, 정액 검사 등 여성에 비해 간단하다. 따라서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남편부터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혼자서도 고환으로 불임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도 있다.
고환은 정자와 남성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으로 음낭 내에 있다. 음낭 근육은 외부 온도에 따라 수축과 이완이 자유롭다. 자가진단 시 따뜻한 곳에서 음낭을 충분히 이완시킨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고환의 앞뒤 옆을 만져본다. 결정이 만져지거나 특별히 아픈 부위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런 방식으로 고환의 변화를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도록 한다.
아내측 원인과 특징
아내는 임신과 출산 모두를 담당하므로 불임의 원인도 남성에 비해 다양하다.
임신이라는 과정에서 불임의 원인은 크게 △몸 안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배란 장애 △자궁의 장애 △난관 기능의 장애 △수정란의 착상 장애 △만성질환이나 면역학적 인자의 이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배란장애의 경우, 월경이 없거나 월경 량이 극히 적을 경우, 월경한 날부터 배란까지의 기간이 유난히 짧은 경우 등이 그 예다. 이경우는 자신의 건강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느낄 수 있는 만큼 약간의 이상이라도 주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난관의 기능은 배란된 난자의 난관 진입, 정자의 상승을 위한 통로, 수정 현상을 위한 환경, 수정란의 자궁으로의 운반과 수정란 발육을 위한 환경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
결국 난관 및 주변의 이상이나 질환이 있는 경우 위의 모든 기능이 동시에 장애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여성의 불임 원인은 매우 복잡하게 겹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아주 사소한 이상이 불임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인이 자가 진단으로는 찾기 어려운 이상이 많다. 평상시 정기적인 부인과 검사나 불임검사를 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움말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한지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