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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맞아 숙취해소 음료시장 ‘전쟁’
기사입력 2005.12.15 00:00:00 | 최종수정 2005.12.15 00:00:00 | 김연주 기자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이 되면서 숙취해소 음료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CJ, 여명, 롯데칠성, 웅진식품에 이어 최근엔 대상웰라이프, 동아제약이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약국, 편의점 등 모든 유통 채널을 동원하거나 술집․거리에서 직접 홍보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1992년 CJ의 컨디션이 선보인 후 한때 20여개 업체가 난립하는 등 경쟁이 과열됐으나 2002년 이후 중소업체들이 대거 이탈, 현재는 컨디션ADH, 그래미의 여명808, 종근당의 땡큐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는 600억원대.

업계에서는 성인 남자 5명 중 한 명 꼴로 음주 전 혹은 음주 후 숙취해소음료를 음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이 밝다고 보고 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상웰라이프와 동아제약은 지난 달 말 비슷한 시기에 숙취해소 음료를 잇따라 내놓았다.

대상웰라이프의 '아스파 골드'는 아스파라긴 및 아스파라긴산을 주요 기능성분으로 한 숙취해소 음료로 기존 제품 대비 기능성분의 함량에서 52.7% 이상 증가시켜 효능을 높였다. 내용량 또한 기존의 110㎖ 에서 140㎖로 증가시켜 소비자들이 보다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맛 또한 상쾌하고 생생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과음한 후라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기분 좋게 섭취할 수 있을 만큼 관능 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대상측은 라디오, 신문 등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12월부터 강남 지역의 술집 등을 대상으로 거리 마케팅을 벌이는 등 집중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동아제약도 알코올 분해성분인 글루메이트, 간장보호 성분인 밀크씨슬, 과라나추출분말 등 8가지 성분이 함유돼 있는 업그레이드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를 발매했다.

밀크씨슬(실리마린), 울금(쿠르쿠민)을 함유하고 있어 기존 제품과는 달리 숙취해소 뿐만 아니라 간기능 보호 및 개선에도 효과를 나타내며 음주 후 구취 제거와 두통, 갈증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맛이 좋아 20~30대 젊은층이나 여성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동아제약은 영화배우 정준호 씨를 ‘모닝케어’ 모델로 기용, TV광고 및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OTC전문제약사인 정우약품도 최근 새로운 개념의 생약성분 숙취해소제 ‘모닝쿨액’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의 숙취해소제들이 대부분 기능성 숙취음료인데 반해 모닝쿨액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모닝쿨액은 동의보감 처방에 따라 진피, 갈근, 복령, 사인, 생강, 신곡, 감초, 후박, 창출 등 10여 가지의 생약을 가미한 보약수준의 100% 한방 숙취제거제로 복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숙취를 없애주고 소화촉진 및 식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이에 앞서 웅진식품과 롯데칠성도 올해초와 지난 9월 각각 ‘속프리’와 ‘모닝세븐’을 출시하고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속프리는 예부터 내려온 숙취 해소법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제품으로 국산 벌꿀, 헛개나무, 매실을 주원료로 사용,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웅진식품측은 주 타깃층인 30대 비즈니스맨 등의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출구나 회사 밀집 지역 등에서 대대적인 샘플링 행사를 벌이는 한편 주류회사, 대리운전회사 등 유관 업체와의 공동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롯데칠성의 ‘모닝세븐’은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오가피, 모과, 앵두, 미강, 노근, 포도씨분말 등 한약재 6종의 농축액이 10% 함유돼 있다.

이 제품은 한방 전문 숙취해소음료 개발업체인 게놈앤내츄럴푸드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한 제품으로 게놈앤내츄럴푸드社가 오랜 연구 끝에 따낸 숙취 해소용 조성물 특허에 근거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개발 및 엄격한 원료 선정을 통해 생산됐다.

롯데칠성은 주 타깃 층인 30~40대 남녀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한 부각시키는 한편 롯데칠성의 주류제품인 ‘스카치블루’와의 연계 판촉을 통해 숙취해소음료 실 소비층의 음용 기회를 확대시킨다
는 전략이다.

CJ, 여명 등 기존 업체들은 신규 참여업체들의 파상공세에 자사 제품의 품질력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CJ는 92년 출시돼 1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컨디션을 지난해 5월 ADH 성분이 보강된 '컨디션 ADH 프로젝트'로 새롭게 내놓았다.

음주 후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의 활성 증진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것이 CJ측의 설명이다.

여명의 ‘여명808’은 오리나무와 마가옥, 갈근, 감초 등을 사용한 액상추출차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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