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미래를 열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주시하면서 앞다퉈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제약업계는 내수부진과 약가인하로 인수합병(M&A)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산업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제약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 8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이노셀(Innocell)를 인수했으며, 바이넥스(Bi-nex)는 슈넬생명과학의 에이프로젠(Aprogen)을 인수했다.
제약업계의 이같은 추세는 불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사업을 확장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M&A를 통해 바이오산업에 안착한 후에는 역량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에서는 ‘미래 먹을거리 바이오의약품’을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정의 및 분류별 특징 바이오의약품(Biopharmaceutical)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해 제조한 의약품으로서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이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의 범위를 넓게 보고, 유럽은 new biotechnology만을 사용하는 경우로 한정하는 등 각 나라마다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공통되거나 명확한 정의는 없다.
미국은 대부분 Biological products 또는 Biologics 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일부는 Drug라는 용어로 사용된다. 유럽은 Biological medicinal products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체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생리활성물질은 약품으로서 가치가 높으나 기존 방법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양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급속하게 발달한 생물공학(재조합 DNA 기술, 세포배양 등) 방법을 사용해 양산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인슐린, 사람성장호르몬, 인터페론(interferon), 혈청알부민(serum albumin), 인간재조합 조직플라스미노겐 활성화인자(TPA)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면역세포와 무한증식이 가능한 암세포의 융합을 통해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항체치료제, 사람으로부터 분리, 배양 등 특수한 조작을 통해 제조된 세포 및 조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세포배양치료제, 유전자치료(DNA), 안티센스 의약품(RNA)을 이용한 유전자치료제 같은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의약품이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국내 바이오의약 제품은 항생제, 항암제, 백신 등 11개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바이오의약품은 주로 단백질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재조합의약품이 아직까지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새로운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항체의약품과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세포치료제를 눈여겨볼만 하다. 유전자치료제 또한 연구 및 임상시험은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선진국에서 성공적으로 제품화가 이뤄진 곳은 없다.
바이오의약품은 발병 원인물질을 찾아 표적만을 치료하는 특성 때문에 소화기를 통해 흡수된 뒤 온 몸에 영향을 주는 화학합성 의약품보다 치료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화학합성 의약품에 비해 개발기간이 짧고, 투자비용은 적은 반면 실제 제품 가격은 고가를 유지하다 보니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촉진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