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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제대로 알고 먹자(10)국소마취제
치과·외과 외 조루치료에도 사용
기사입력 2009.02.18 09:44:07 | 최종수정 2009.02.18 09:44:07 | 박환국 기자 | hwank21@hanmail.net
 
  
과·오용시 사망 등 부작용 치명적

최근 식약청이 리도카인 등 특정 성분의 국소마취제를 잘못 사용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안전성 서한을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는 간단한 외과수술 또는 치과 치료는 물론 무좀약과 조루증치료제까지 사용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정 약에 대해 일반적인 것보다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도 특정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이 약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이다.

식약청이 최근 안전성 서한을 통해 리도카인, 테트라카인, 벤조카인, 프릴로카인 등 4개 성분이 함유된 국소마취제를 잘못 사용하면 불규칙한 심장박동, 발작, 호흡곤란, 혼수 뿐 아니라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배포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이 4가지 성분의 국소마취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성분이 혈관으로 스며들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4가지 성분의 국소마취제는 94개 제약사 총 212개 품목이다.

국소마취제는 의학적 진단 및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피부 표면 가까이에 있는 말초신경을 둔화시켜 통증을 차단한다.

식약청이 경고한 국소마취제의 부적절한 사용은 △과량의 국소마취제 사용 △광범위한 부위에 사용 △상처가 있거나 자극받은 피부에 사용 △제품을 바른 피부에 랩 등을 감싸거나 열을 가하는 경우 등이다.

국소마취제의 부적절한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의·약사들이 통증효과를 감소시키기 위해 국소마취제가 더 안전한지 다른 처치가 더 적절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는 간단한 외과수술 뿐만 아니라 조루증치료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리도카인 등이 남성 성기의 촉각의 예민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조루증을 예방하는 것인데 과다하게 도포하면 자신 또는 상대방에게 발진 등의 부작용을 올 수 있다. 또 성기나 그 주변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혈관을 타고 전신순환을 하게 되면 어지럼증이나 저혈압,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드물게는 감각이상, 시야몽롱, 오심, 구토, 혼수, 초조, 언어장애, 불안, 가려움, 피부발진,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있다. 또 도포 후 5~10분이 지나더라도 피부에 약의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씻지 않고 관계를 가지신다면 상대방까지도 감각이 무디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 또는 물티슈로 씻은 후 관계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 등에 대한 과민증 또는 심장기능에 큰 이상이 있다면 치과치료와 외과수술 등 치료 전에 미리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박환국 기자 (hwank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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