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대표 종합전문지-보건신문
삼일체질 악화 장부 부조화로 발병
학술논문/ 알레르기 질환 해소를 위한 수지침.서금요법 연구
기사입력 2007.06.11 11:45:51 | 최종수정 2007.06.11 11:45:51 | 김기종 고려수지침학회 학술위원 | webmaster@bokuennews.com
 
  
Ⅰ. 서론

알레르기질환은 한번 걸리면 난치증상으로서 평생을 알레르기와 싸우면서 살아가야 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현재 전 인구의 약 20% 가량이 각종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해 그 병리를 밝혀내기는 했으나 이제까지의 치료방법으로는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예방요법 등이 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서금요법.수지침 요법으로 난치인 알레르기를 꾸준히 시술한 결과 매우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고, 호전되는 사례도 있었으므로 수지침요법에 의한 알레르기의 시술방법을 제시하고자 논문을 발표하게 됐다.

Ⅱ. 본론

1. 알레르기의 정의
1)면역이란:우리 신체에는 선천적으로 자기 체내에 있는 것(자기)과 그렇지 않은 것(비자기)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어서 비자기(非自己)가 체내에 들어오면 이를 체외로 배제하려고 한다. 이것을 면역이라고 하며 항체가 형성되게 하는 비자기를 면역항원이라고 한다. 항원과 항체가 결합하는 현상을 항원항체반응이라고 한다.

2)정의:1906년 오스트리아 소아과 의사인 피르게에 의해 처음 사용된 알레르기란 용어는 숙주가 어떤 물질과 두 번 이상 접촉했을 때 신체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반응과는 다른 반응으로 질병이 유발되는 상황을 말한다. 항원과 항체의 결합으로 발병이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병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2. 알레르기의 발생과정
알레르기의 병리를 알려면 과민증을 일으키는 기전(機轉)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 몸의 각 부위에서 발생하는 과민증은 여러 인자들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는 IgE(immunoglobulin E), 알레르겐(allergen:항원), 비만세포(肥滿細胞: mast cell) 등이다.

1)면역글로불린 E(IgE)
항원이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면역반응을 관장하고 있는 것은 림프구와 대식세포이다. 항원이 체내에 들어오면 대식세포가 항원을 거두는데, 이 정보는 T세포와 B세포에 전달되며 이때 B세포가 항체를 만든다.
이 항체는 글로불린이라는 단백질로 면역에 관여하는 점에서 면역글로불린(Ig)이라고 한다. IgE, IgG, IgM, IgA, IgD의 5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특히 알레르기와 관련이 깊은 것은 IgE(면역글로불린 E)라는 항체이다.

2)알레르겐(allergen:항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알레르겐(항원)이라고 한다. 모든 단백질은 다 알레르겐이 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항원은 집먼지, 곰팡이,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 흡입성 항원과 콩, 달걀, 우유, 생선 등 식이성 항원으로 나눌 수 있다.

3) 비만세포(mast cell)
우리 인체의 피부, 기관지, 눈, 위장, 대장, 콧속 벽 등에 점막이 있는데, 이 점막 바로 아래 비만세포가 있다. 비만세포가 눈에 많이 분포된 사람이 알레르기에 걸리면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되고, 피부에 많이 분포된 사람은 두드러기가 생기며, 기관지에 많이 분포된 사람은 천식이 생기고, 콧속에 많이 분포된 사람은 재채기와 콧물을 많이 흘리게 된다. 그런데 비만세포 안에 히스타민이라고 하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이 비만세포에 IgE가 결합돼 있는데 항원이 들어오면 그 항원이 비만세포에 붙게 된다. 항원이 비만세포에 붙게 되면 항원항체반응이 일어나고 이때 히스타민이 방출된다. 이 히스타민이 나오게 되면 갑자기 눈물과 재채기, 콧물이 나오며, 기침과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3. 수지의학적 고찰 및 해소법
1)신실증에서 오는 알레르기
소아나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체질이다. 심허가 주증이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전신적으로 체온을 높여 냉증을 해소시킴으로써 저항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서암뜸을 좌우수 A1·4·6·8·12·16·18·33, B24에 7∼10장(되도록 많이 뜰수록 좋다)씩 떠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심정방+삼초승방+상응점, 폐승방+대장정방+상응점에 교대로 자극을 준다.

2)양.음실증에서 오는 알레르기
심허에서 오는 알레르기와는 정반대 다. 평소 심장기능이 이상항진돼 다혈질로 흥분을 잘하고 조급한 사람에게 많다.
양실증 체질은 심승방+대장승방+상응점, 음실증 체질은 심승방+신정방+상응점에 자극을 주면서, 온열자극을 주기 위해 좌우수 A1·3·6·8·12·16·18·30, K9, F4, B24에 서암뜸을 많이 떠 준다.

4. 임상사례
1)알레르기성 비염: 60세 남성환자
  
위 환자는 2001년 9월초 어느날 교회에서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감기를 앓게 됐다.
감기약을 복용하고 몸조리를 하면서 20여 일이 지났는데도 재채기와 콧물이 끊이지를 않았다.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본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것이다.

·삼일체질:좌 양실증, 우 신실증
·음양맥상:좌 부돌3성조맥(대장실), 우 부돌2성조맥(소장실)
·처방:좌수 대장승방+폐정방+기본방+상응점(B28)+팔성혈+B26 우수 폐승방+심정방+기본방+상응점(B28)+팔성혈+B26
·서암뜸:A1∼A33, 제2·4지의 K15에서 손바닥 완관절까지, I19∼I22 위와 같이 수지침과 서암봉으로 자극을 주면서 매일 서암뜸 1갑(200개입)씩을 꾸준히 5개월을 떴는데 자신도 모르게 콧물이 멈추면서 코알레르기 증상이 해소됐다.

2)알레르기 기관지천식: 79세 남성환자
위 환자는 기관지 천식으로 고생한 지 15년 여가 됐고, 병원에서는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이라고도 하고, 기관지 확장증이라고도 했다. 약물치료를 받아봤지만 증상이 조금 경감됐을 뿐 완치가 되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기본방과 상응부(A19·20·21)와 폐기맥(C1·8·11)에 수지침과 서암봉으로 자극을 줬다. 하루에 서암뜸을 6∼9장씩 꼭 떠 주었더니 6개월이 지나면서 증상이 해소됐다.

3) 두드러기: 14세 남학생
  
위 환자는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남학생인데 외식할 때 불고기와 게장을 먹은 후 그 다음날부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밤만 되면 더 심해져 1주일 동안 변을 시원하게 못 보았으며 머리도 아프고 눈까지 붉게 충혈됐다.

·삼일체질:좌우 신실증
·음양맥상:좌 촌구2성평맥(신실), 우 촌구1성평맥(간실), 맥 박 수: 81박
·처방: 좌수 신열방+위열방+기본방+J1, D1, L1사혈(1회) 우수 간열방+위열방+기본방+J1, D1, L1사혈(1회)
·서암뜸:A1·3·6·8·12·16·18, N18, E22(3장씩 뜸) 위와 같은 처방으로 수지침을 한 번 놓고 뜸을 떠 주었는데 그 다음날 말끔히 해소됐다.

Ⅲ. 결론

알레르기의 갖가지 증상이 무엇이든간에 장부허실기능 부조화에 의한 저항력의 약화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원칙은 장부기능의 조절, 서암뜸에 의한 혈액순환의 증진, 발지압판 밟기를 통한 운동요법을 병행함으로써 저항력을 높일 때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뜸의 온열자극은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조혈작용을 촉진시킴으로써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芹澤, 1962). 또한 서암뜸이 인체의 건강증진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과학장비로 실험한 결과도 발표됐다(안용모, 1993).

이상을 종합해 보면 저항력 저하에서 오는 알레르기 치료에는 서암뜸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종 고려수지침학회 학술위원 (webmaster@bokuennews.com)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