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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휴가철 여행시 약 보관 및 사용법은?
삭센다 등 주사형태 치료제 낮은 온도 유지…12시간 내 투여 해야
기사입력 2019.08.08 10:22:20 | 최종수정 2019.08.08 10:22:20 | 홍유식 기자 | hongysig@bokuennews.com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이나 장거리 국내 여행, 캠핑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 설렘에 앞서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의 보관 및 사용법이다. 자신이 처방받은 약제를 어떻게 보관 및 운반, 투약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아두는 것은 환자 스스로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가 주사제의 경우 잘 사용하면 보다 좋은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보관 및 사용법에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 비만치료제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가 주사 형태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경우 많은 비만 환자들이 냉장 보관이라는 기본적인 보관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만, 여행시 삭센다를 어떻게 취급하고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삭센다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삭센다 보관 및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 더운 나라 여행시에는 보냉백으로 낮은 온도 유지해야
삭센다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새 펜은 냉장(2~8⁰C)에 보관하며, 개봉 후에는 30⁰C보다 낮은 온도나 냉장고(2~8⁰C)에 보관해야 한다. 실온 30⁰C 이상 올라가는 나라를 여행하거나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보냉백이나 파우치에 얼음팩을 함께 넣어 비슷한 온도로 유지시켜 준다. 얼음팩을 같이 넣어 보관하는 경우 주사가 얼음팩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한낮에 직사광선을 받은 차량 내부는 40⁰C 이상까지 쉽게 온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시에는 삭센다를 자동차 내부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 비행기 탑승시에는 기내 반입으로 가져가야
해외 여행 시에는 삭센다 펜을 기내 반입으로 운반해야 하며, 수하물 짐으로 부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비행기의 고도가 올라가면 기온이 낮아져 제품이 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 번이라도 동결된 적이 있다면 약물을 투여해서는 안된다. 만약을 대비해 의료진의 국문 또는 영문 처방전을 지참하는 것도 좋다.

▶ 주사 시간 놓쳤다면? 12시간 내에 즉시 투여… 12시간 넘으면 다음날 투여
삭센다는 우리 몸의 식욕조절호르몬인 GLP-1과 97% 유사한 GLP-1 유사체로, 하루 한 번 주사함으로써 24시간동안 식욕을 조절한다. 주사 투여를 빠뜨린 경우, 평소 투여 시간에서 12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발견한 즉시 주사해야 한다. 만약 12시간이 지났다면 빠뜨린 용량을 주사하지 말고 다음 번 예정 시간에 1일 1회 투여한다.

예를 들어 매일 오전 10시에 삭센다 주사를 맞는 환자가 여행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하루 주사를 빠뜨렸고, 오후 6시에 삭센다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발견한 즉시 주사하면 된다. 그러나 이 환자가 그 날 밤 11시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라면, 주사하지 말고 매일 주사하던 시간인 다음 날 오전 10시에 투여하면 된다.

▶ 3일 이상 투여 못한다면 초기 용량부터 재개해야
3일 이상 삭센다 투약을 놓쳤을 경우에는 삭센다 초기 용량인 0.6mg부터 다시 투약을 재개해야 한다. 삭센다는 매일 주사하는 용량이 몸 속에 축적되거나 내성이 쌓이는 약제가 아니다. 삭센다는 약 12시간의 반감기를 가지며, 3일 후에는 몸 속에서 체중 감소와 관련된 생리학적 효과를 거의 나타내지 않게 된다.

또한 기존의 용량을 그대로 투여하게 되면 위장관계 부작용 등을 심하게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투약을 3일 이상 놓칠 경우에는 다시 초기 용량부터 주사하면서 용량 조절 스케줄에 맞춰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환자의 병용 약제나 다른 건강 상태 등이 환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사 시간 및 용량 변경 등의 변동 사항에 대해서는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을 권장한다.
 

 
 
홍유식 기자 (hongysig@boku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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