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바이오팜에서 생산하는 흡수성 봉합사의 대표 제품인 모노소브. 삼양바이오팜은 흡수성 봉합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세계 30여 개국에서 100여 개 봉합사 완제품 제조업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이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의약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1992년 의약바이오 연구소를 개소하고, 2011년에는 의약바이오 전문 기업인 삼양바이오팜을 설립했다.
현재 삼양바이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 기반의 항암제와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 기기(MD)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양사가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87년. 당시 흡수성 봉합사 시장은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삼양사는 그동안 합성 섬유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봉합사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삼양그룹 전체의 장기적 관점에서 의약바이오 산업으로 진출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었다.
삼양사 의약사업부(현 삼양바이오팜)는 1996년 의료 기기(MD) 공장 준공과 함께 흡수성 봉합사 원사인 트리소브(멀티필라멘트 흡수성 봉합사)를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의약바이오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삼양바이오팜은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양바이오팜 의료 기기 공장의 봉합사 생산량은 연간 15만km 이상이다. 이들 제품은 멸균 완제품 봉합사의 원자재가 되는 원사로 세계 30여 개국 100여 개 봉합사 완제품 제조업체에 수출된다. 현재 봉합사 완제품의 글로벌 시장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양바이오팜의 봉합사 판매량은 최근 평균 성장률 약 10%(판매량 기준)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며 올해 누적 판매량 100만 km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적절한 강도·분해도 조절이 핵심
수술용 흡수성 봉합사의 소재는 생분해성 화합물인 폴리글리콜산(PGA)를 기본으로 한다. 흡수성 봉합사의 핵심 기술력은 상처 조직에 맞는 적절한 강도와 분해도 조절이다. 강도 감소 속도는 상처가 치유되는 속도보다 빨라서도 안 되고, 상처가 다 치유된 이후에 봉합사가 남아 있어서도 안 된다. 흡수가 늦어질 경우 조직 반응을 일으키는 감염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목표한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처의 정도, 장기 종류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흡수 기간별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흡수성 봉합원사 경쟁력의 핵심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자체 R&D 기술을 기반으로 모노소브, 모노패스트, 네오소브, 항균봉합사와 같은 다양한 신규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글로벌 선진회사들과 동등 이상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봉합원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원사기업은 삼양이 유일하다.
포장기술과 같은 봉합사 공정기술도 중요한 차별적 요소다. 삼양사는 판매 초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봉합사 완제품 공정기술 개발에 재투자해 거래 업체에 기술서비스를 제공했다. 품질에 민감한 의료기기 시장에서 봉합사 완제품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삼양바이오팜은 판교테크노밸리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확보함은 물론 연구와 마케팅이 한 공간에 모여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의 의료기기 사업은 그동안 축적한 흡수성 고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