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통계자료에 의하면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정형외과 환자의 약 1/3을 차지한다고 하며, 전여성의 0.5~3.8%와 전남성의 0.15~1.3%로 높은 빈도를 보이며, 45세를 넘으면 약 30% 정도에서 나타나고, 50세 이상의 약 80%가 각종 관절염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류머티스 관절염에 한번 걸리면 난치의 증상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세계 각국에서 류머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해 그 병리를 밝혀내기는 했다. 이제까지의 치료방법으로는 운동요법, 약물요법, 부신피질 호르몬제, 정형외과적 요법 등이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고려수지침요법으로 난치인 류머티스 관절염을 꾸준히 치료한 결과 매우 우수한 치료효과가 나타난 사례가 있어서 고려수지침요법에 의한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방법을 제시하고자 본 임상사례를 발표하게 됐다.
II. 본론 1.류머티스 관절염에 대한 양의학적인 고찰 1)류머티스 관절염의 발생원인 간염 바이러스가 류머티스 관절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즉 저항력이 약한 환자에게 간염바이러스가 침입하면 감마글로불린과 다른 단백질이 달라붙어 3가지가 합쳐진 복합체, 즉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알맹이가 형성돼 핏속을 떠돌아다니다가 관절부위의 가느다란 실핏줄에 막히게 된다. 이때 백혈구의 한 종류인 염증세포가 막힌 모세혈관을 뚫으려고 화학물질(라이소자임)을 분비하면 혈관은 열리나, 화학물질로 인해 관절부위가 빨갛게 부으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류머티스 관절염이라고 한다.
2)류머티스 관절염의 증상 (1)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특히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고 움직이기 어려운 증세가 따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가 관절이 벌겋게 붓고 아픈 증세가 일어나게 된다. 관절 속에서는 뼈의 약화, 연골의 파괴, 뼈의 파괴, 뼈의 유착으로 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관절이 변형된다.
(2)관절과 그 주변의 증세 ①관절염: 관절이 빨갛게 부어올라 아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프거나, 누르면 아프거나 하는 등등 통증의 증세는 여러 가지이다. 이 관절염은 특히 손가락의 근위지절(近位指節) 관절과 중수지절(中手指節) 관절에서도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점차 사방의 관절에도 일어나게 된다.
②관절의 변형: 관절주위의 연부조직과 근위지절이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손가락이 새끼손가락 쪽으로 구부러지며, 발에서는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구부러지거나 제2`~5지(趾)가 발등으로 탈구되거나, 해머상 발가락이나 갈고리 발톱 발가락 등의 변형이 일어난다.
③결절의 발생: 팔꿈치, 무릎, 발목, 손목의 바깥쪽, 후두부 등 외부의 힘을 받기 쉬운 부위의 피부 밑에 류머티양 피하결절이라 불리는 단단한 응어리가 생기는 수도 있다.
2.류머티스성 관절염의 동양의학적인 고찰 역절풍(歷節風), 백호풍(白虎風)이라 하여 전신의 뼈마디 속이 호랑이가 무는 것과 같이 아픈 증상으로 사암(舍岩)은 신허(腎虛)에서 오므로 신정격(腎正格)으로 치료하라고 했다. 한방(韓方)에서도 류머티스 관절염은 오적산(五積散) 같은 약을 쓴다고 하나, 모두가 대증요법적인 방법들이다.
3.류머티스 관절염의 고려수지침요법에 의한 고찰 1)류머티스 관절염의 삼일체질과 장부허실 류머티스 관절염의 고려수지침요법에 의한 임상진단으로 공통적인 사항이 신실증(腎實證) 중에서도 소장실ㆍ삼초실에서 나타난다. 더욱 악화돼 제하(臍下)의 적통(積痛)이 심해지면 거의가 위장장애가 나타난다. 신실증 중에서도 제하(臍下)의 적통(積痛)이 극심할 때, 심허(心虛)가 되면 혈액순환이 극도로 안 되어 손발이 차고, 여름에도 보온용 양말과 두터운 이불을 덮어야 잠이 오고, 밤에는 불을 넣고 생활을 해야 하는 정도가 된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주로 관절이나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신실증이기 때문이다.
2)류머티스 관절염의 고려수지침 시술 류머티스 관절염은 난치이며 신실증 체질에서 발생한다. 신실증에서 석문ㆍ관원의 적통(積痛)도 치료가 어렵듯이 류머티스 관절염 역시 난치이다. 신실증 반응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 신실증 반응은 다른 방법으로는 풀어지지 않는다. 악화된 신실증 반응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치처방과 함께 수지침 건강법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이온발지압판운동, 서암뜸 뜨기, 기능성 음식은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특히 신실증이 심해 제하(臍下)의 적통(積痛)이 악화되면 반드시 위장장애가 나타나므로 군왕식I은 꼭 필요하다. 소장승방(小腸勝方)과 심정방(心正方)을 합방하면서 상응점부위에 다침(多針)하되 기본방과 기본방의 좌우로 3줄씩 서암뜸을 많이 뜰수록 좋다. 신수지침으로 관절통 상응부위에 10~20개 정도 다침을 한다.
이온발지압판을 밟는 운동은 매일 30분~60분간 실시하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증감한다. 수지음식은 주로 심장을 보하는 음식이나 비장을 보하는 음식이 좋다. 통증이 극심하면 실제 아픈 위치에서 사혈침으로 찔러 맑은 물 같은 피를 빼준다. 자주 사혈하지는 말고 동통(疼痛)이 극심할 때만 가끔 실시한다. 전자빔을 상응부위나 환부에 대준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저항력이 매우 저하돼서 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최소한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고, 3년 이상을 치료해야 증상들도 낫게 된다. 동통(疼痛)이 심한 관절에는 수시로 수지크림이나 에센스를 발라주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경직(硬直)되거나 변형(變形)된 류머티스 관절염도 장기간 고려수지침요법으로 치료해 거의 완치된 사례가 나와 있다.
4.임상사례 - 전신 류머티스 관절염: 양○○(43ㆍ여) 1)환자의 상태 목과 머리를 제외하고는 전신의 뼈마디가 탈구되어 있다. 제2지(指)는 제3지(指)의 위로 꼬여서 업혀 있으며, 손목ㆍ팔꿈치ㆍ어깨ㆍ등은 움직이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삐뚤어진 나란히 정도밖에는 올리지 못하고, 어깨는 좌우가 평형을 잃고 손놀림도 부자유스럽다. 첫째 발가락이 탈구되어 둘째 발가락 위에 업혀 있고, 발목은 부어 있으며 무릎은 퉁퉁 부어서 45˚이상 굽혀지지 않으며 허리와 엉덩이 또한 부자유스럽다. 앉을 때나 일어설 때는 물론 거동할 때도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는 불가능하다. 최초 발병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나, 그 후 더욱 악화돼 1급 정도로 추정됐다.
2)발생경위 및 병원치료 1987년 2월 갑자기 왼쪽 무릎이 붓기 시작해 거동하기가 어려워 88년 4월에 해당 병원에 입원해 6월에 왼쪽 슬관절을 인공슬관절로 교체시술을 한 후 통원치료를 받았다. 89년에 상태가 좀 나아져 좋아진 듯했으나, 출산 후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해 손가락?발가??등 몸 마디마디에 변형이 오기 시작했다. 95년 강남의 모 병원에서 다시 치료를 시작했으며, 담당의사로부터 오른쪽 슬관절도 인공슬관절로 교체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3)고려수지침요법에 의한 진단과시술 97년 8월 20일 고려수지침요법을 배운 환자의 친척의 소개로 환자를 처음으로 진단을 했다. △진단: 좌우 신실증, 좌우 부돌2성조맥(소장실)으로 제하의 석문ㆍ관원 딱딱한 적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처방: 좌우 소장승방+심정방, A1 ~A33, 제2ㆍ4지의 K15에서 완관절까지, F6에 서암뜸을 매일 1갑(200개입)씩 꾸준히 뜸. 상응점에 다침. 수지전자빔으로 상응부위에 ß^도자, 수지침 치료 이외의 시간에는 위의 처방에 수지침용 봉(서암봉) 부착.
4)시술결과 위와 같이 1년 동안을 꾸준히 시술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손과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수지침용 뜸(서암뜸)과 수지전자빔에 의지했다. 그 후 1년 정도 되어서는 많이 호전돼 환자의 몸의 균형이 바르고, 제2지(指)의 마디에 돌출이 없어졌다. 다리는 걸어다니는 데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편안하고 앉고 일어나는 데 크게 불편이 없었다. 2000년 8월, 정기검진 결과 혈액의 류머티스 수치가 호전됐다,
III. 결론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으나, 근본치료법을 벗어난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삼일체질상 신실증 소장실ㆍ심허에 의한 저항력의 약화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원칙은 신실증의 반응을 해소시켜야 하는 바, 소장승방과 심정방을 합방해 시술하되 원기ㆍ저항력이 크게 허약해져서 발생하므로 이온발지압판운동, 서암뜸 뜨기, 수지음식(군왕식) 요법 등 수지침 건강법을 병행함으로써 저항력을 높일 때 난치의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이 호전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