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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균 원장의 깨알건강백서]
유방암 바로알면 백전백승
건강검진의 보편화로 조기 유방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유방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는 크게 방사선을 사용하는 유방촬영과 초음파를 사용하는 유방초음파로 나눠진다. “두 가지 중에 어떤 것이 좋은가요?” 혹은 “두 가지 중에 하나면 하면 안 되나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방사선을 사용하는 유방촬영은 미세석회화 등 유방초음파에서 발견되지 않는 병변을 찾기 위해 많이 시행된다. 또 초음파는 종괴를 형성하는 종양을 발견하기 위해 실시하게 된다. 유방초음파에서 비정상 혹이 발견돼 유방암을 많이 발견하지만 초기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세석회화의 경우는 유방촬영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유방촬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 유방촬영은 전체 유방을 한 화면에서 살펴볼 수 있어 좌우 유방을 비교하면서 비대칭 여부를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쉽게 설명하면 유방촬영은 전체 숲을 보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며, 유방초음파는 개별 부분을 세밀하게 확대해 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두 가지 검사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여성은 유선조직의 비율이 높고, 젊은 여성의 대부분은 유선조직이 풍부한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아 유방 촬영 시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타난다.유방촬영에서 치밀유방으로 나오면 “검사에 관한 판정을 보류합니다” 라는 결과로 인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밀유방이란 흰 구름 속에서 하얀 비행기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유방촬영 영상에 유선조직의 비율이 너무 높아 석회나 비대칭 등 유방촬영상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없다는 뜻이지 그 자체로 심각한 질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유방촬영상 치밀유방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유방초음파를 실시해보는 것이 좋다. 젊은 시절에는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유방이었다가 임신과 수유를 과정을 겪게 되면 유선조직의 비율은 줄어들고 지방 조직의 비율이 늘어나게 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초음파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방촬영에 관한 비중을 더 두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게 되면 치밀유방이 아니었다가 다시 치밀 유방으로 판정되기도 한다. 유방촬영 후 치밀유방으로 진단받았다면 유방암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아직 가슴이 젊기 때문에 유방초음파를 받아보는 게 좋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보자. 도움말 청담유노외과 www.mduno.com
사전준비없는 자유낙하 ‘위험’
최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2' 해병대 특집에서는 허경환, 줄리엔강, 동준 등 4명의 출연자들이 실제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훈련과정이 방송됐다. 가수 동준은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며 힘들어 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이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보이며 결국 다리아래 점프에 성공했다. 극도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고공에서 자유낙하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원주민들의 성인식 의례로 시행됐으며 번지점프라는 이름의 레저스포츠로 상업화됐다. 그러나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있는 번지점프와 몸을 지탱해주는 장치 없이 맨몸으로 물을 향해 뛰어드는 자유낙하와는 큰 차이가 있다. 다리 위에서 자유낙하를 실시할 때 입수각도가 정확하지 않을 경우 안와내압이 급격하게 상승해 안와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추 염좌에서 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요즘 같은 겨울 날씨에 차가운 강물로 뛰어든다면 쉽게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며, 급격한 온도변화는 심장의 부정맥으로 이어져 심장마비로 사망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자유낙하 해 고속으로 입수할 경우 콧구멍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코를 막고 입수한다. 이러한 고수압 손상은 콧구멍에서 뿐만 아니라 항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양반다리 자세에서 수직으로 항문이 노출된 상태에서 곧바로 입수할 경우 고수압의 물이 항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대장파열, 내장혈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량의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해 외상이 전혀 없음에도 순식간에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질내로 고수압의 물이 쏟아져 들어가면서 질손상, 자궁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사고는 해외 절벽다이빙이나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고속을 필요로 하는 수상스포츠에서 종종 발생한다. 위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송에서는 사전에 해병대 캠프에서 입수자세에 관해 제한된 다이빙풀장에서 충분한 훈련을 실시했고, 출연진 전원이 보온과 부력을 유지해주는 다이빙수트를 착용했다. 또 해병대 교관은 입수시 코를 잡고 다리를 모으는 자세를 강조해 입수시 코와 항문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를 강조한다. 제국의 아이들 동준이 자유낙하를 성공하며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으로 방송은 훈훈하게 마무리 된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무작정 다리위에서 뛰어 내리는 것만으로 성인식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성숙해진다는 것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인지하고 사전에 이에 관한 준비를 마련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도움말: 청담유노외과) www.mduno.com
'갑상선' 삶의 질 결정…
“저는 갑상선이 좀 있어요!” 갑상선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그리고 “갑상선이 있으면 미역, 다시마를 먹으면 안 돼, 갑상선 약을 한번 먹으면 평생갑상선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술은 하지 말고 약도 웬만하면 먹지마!” 이런 말들을 예전에 많이 했다. 그러나 요즘은 아예 “갑상선은 수술도 할 필요가 없어.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야”라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그것도 지상파 방송에서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만한 병원의 유수한 의료진들이 마이크 주위에 병풍처럼 줄을 지어 발표를 하는 것을 보니 몸에 칼을 대기 싫은 환자 입장에서는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환자들이 말하는 "갑상선이 좀 있다"라는 뜻은 갑상선에 관한 질환이 있다는 뜻이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 기관이기 때문에 첫 번째로 기능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 문제에는 호르몬을 너무 많이 생산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호르몬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 그리고 통증을 유발하는 갑상선 염증과 임신과정 중에 갑상선에 문제가 발생하는 산후 갑상선염 등이 있다. 이러한 기능항진증상과 저하증상에 처방하는 약은 전혀 다른 약이다. 산모가 갑상선 기능저하증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는 태아의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반드시 갑상선 호르몬을 잘 복용해야 한다. 반면 기능항진증 약은 태아의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최소 양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두 번째로 갑상선에는 여러 가지 혹이 많이 발생하는데 갑상선에 발생하는 혹은 양성과 악성이 있다. 양성혹에는 단순양성, 비정형병변, 여포성병변이 있다. 악성혹중에는 분화암과 미분화 암이 있으며, 각각의 병변은 또다시 세부 병변으로 나눠져 각각의 치료방향이 달라진다. 따라서 단순히 갑상선이 있다는 뜻에는 빛과 그림자만큼이나 정반대의 증상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먼저 어떤 갑상선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진단에 맞는 개별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서로 다른 모든 갑상선 질환을 한 번에 뭉뚱그려서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거나 갑상선암은 무조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는 의사의 말을 믿어서는 곤란하다. 갑상선은 임신과 태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갑상선기능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 갑상선암의 전이가 일어나게 되면 완치가 불가능해진다. 삶의 질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도움말: 청담유노외과 민호균 원장]
표피낭 멍울 만져질 때 초음파통해 병변확인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여러 왕들이 가마를 타고 온천욕을 가기 위해 거리를 행차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왕의 행차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이벤트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만 백성들이 굽신거리는 행차 길에도 정작 왕들의 속사정은 편하지 못했다고 한다. 왕들이 온천을 자주 찾았던 이유가 종기(腫氣)와 피부병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왕들은 대대로 종기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중에서도 세종대왕의 아들 문종은 매우 큰 종기 때문에 생명이 위험하기도 했고,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대왕 역시 등에 생긴 종기 때문에 고생하다 49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힘들어 했다고 한다. 역사에 기록된 이러한 종기를 단순히 피부에 생긴 염증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고름은 거의 한 종지를 쏟아내고 평생 고생하며 힘들어 했다면 이는 흔히 피지낭이라고 부르는 표피낭(表皮囊)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표피낭이란 여러 가지 이유로 피부의 모근을 중심으로 한 모낭의 표피가 진피 속으로 말려들어가 주머니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말려들어간 주머니 속 표피에서 생산된 각질들이 피부 밖으로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서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는 질환이다. 이렇게 진피 속으로 말려들어간 피부의 각질은 우리 몸에서 이물질로 존재하게 되며, 처음 말려 들어가기 시작한 구멍을 타고 외부에서 감염이 일어나게 되면 주머니 내부에 있는 각질은 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돼 순식간에 고름이 차는 염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때 단순히 고름을 짜내고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치료를 끝내게 되면 진피층 혹은 피하에 각질을 생산하던 표피층이 그대로 남아 다시 피하에서 마치 암처럼 각질을 계속 생산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다시 염증이 재발하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표피낭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처음 멍울이 만져질 때 초음파를 통해 피부 속에 있는 병변의 크기를 확인하고 수술로 말려들어간 표피주머니를 깔끔하게 제거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최근에도 신체 여러 부위에 발생한 멍울과 염증을 단순 절개 배농술과 항생제 혹은 레이저로 치료한 후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듯 하다가도 오히려 더 깊고 심한 염증으로 진행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표피낭의 초기치료를 잘못할 경우 조선시대 왕들처럼 평생을 염증 때문에 고생할 수 있으니 몸에 멍울이 만져질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초음파를 먼저 실시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청담유노외과 민호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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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관 제39대 경상남도의사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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