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안전성 최우선…신뢰구축 원동력

[기획연재]aT사이버거래소를 가다 ③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학교급식의 위생 및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년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정부부처를 통해 안전성 강화를 위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 급식 식재료 전문 조달시스템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의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이 급식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수요기관인 학교가 식재료 공급업체를 선정 및 계약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시 대면 수의계약의 불안요소 원천차단과 급식행정 효율성 증대의 목적으로 2010년 8월에 시작됐다.

전북, 부산 등 일부지역 시범실시를 시작으로 현재는 17개 시도 7151개 학교에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의 주요 특징은 식재료 공급업체 관리, 식재료 전자카탈로그, 학교 간 공동구매, 유관기관과의 전산시스템이다.

먼저 식재료 공급업체 관리시스템은 aT의 전문심사인력이 서류심사(1차)와 현장심사(2차)를 통해 적격여부를 심사하고 그 결과를 전산 관리한다.

기존 학교별 공급업체 심사에 의한 불안정요소와 행정업무를 aT에서 수행함으로써 공정한 심사와 학교의 행정업무 시간단축이라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심사를 통해 승인된 업체들의 계약이행(납품 등)사항을 학교별로 관리할 수 있는 공급사 사후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급업체들의 성실한 계약이행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사전심사 외 공급업체의 사후결과도 aT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음으로 식재료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은 기존의 학교 시스템상 17개 시도에 분산된 품목정보를 사이버거래소 전자카탈로그와 연동해 식재료 품목정보 이외 가격, 원산지, 규격 인증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2011년 행정안전부 지정정보처리장치로 지정고시 됨으로써 계약시스템의 법적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국가기관과의 계약에 있어 준수해야 할 관련 법규(국가계약법, 지방계약법 등)들을 적용해 입찰방식 뿐만 아니라 전자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또 학교 간 공동구매 시스템을 운영해 행정업무 경감과 급식의 규모화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도 이뤘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안전성 전문기관과 전산연계를 통해 급식안전성 강화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안전행정부 새올정보시스템의 식품위생, 인허가 및 행정처분 정보를 실시간 전산 연계해 부적격 업체의 입찰참가를 사전에 방지한다.

축산물HACCP기준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으로부터 지정정보, 등급정보를 연계해 식품 전문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학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회계시스템(edufine)과 연계해 식단정보를 통한 급식계약, 정산업무의 전산화를 이뤄 업무경감, 편리성도 증대시켰다.

2011년 축산물품질평가원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안전성 관련 감독기관들과의 전산연계를 완료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식품위생 및 원산지 관련 위반사실이 확인된 부적격 업자들의 입찰참가를 사전에 방지하며, 교육부, 시도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이들의 시스템 이용을 추가 제한함으로써 위반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실제로 2012년부터 올 9월까지 원산지, 위생관련 위반이 확인된 공급업체 중 220여 업체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이용이 제한됐다.

행정처분에 대한 사전차단과 함께 부정입찰에 대한 사전방지 및 사후관리 대책도 강구했다.

부정입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중복 IP업체를 대상으로 지역교육청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수사기관과의 협조로 약 480여개 공급업체에 부정당업자 등록, 시스템 이용 자격제한, 불구속 기소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또 올해부터는 사용자 입찰PC의 고유식별번호 검색시스템을 도입해 부정입찰을 사전에 차단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조달청 나라장터의 부정당 업자 정보를 연계해 시스템 참여를 제한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 중인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은 학교의 담당자가 급식계약정보를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지난해 11월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과 전산연계 이후 운영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eaT시스템에 등록돼 있는 공급업체, 계약정보가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에 자동 전송돼 학교 사용자가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고, 식중독 사실 발생즉시 학교정보로 식중독 경보를 즉시 전파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다.

또 이력추적을 통해 공통 식재료나 납품업체를 역추적 해 계약 및 공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식중독 발생 초기에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급식 안전성에 대한 이러한 노력 외에도 전문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공급업체 현장점검 인력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명예감시원 위촉으로 현장점검에 대한 전문성을 확립했다.

또 급식품목의 등급정보, 공급업체 인증정보 확인을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HACCP기준원과 전산연계를 통해 식품 및 인증관리 체계의 전문성도 한층 강화했다.

이와 같이 학교급식의 효율성 증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2011년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 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 급식 식재료 조달시스템으로서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2010년 개시 이래 4년차인 2013년에 시스템을 통한 거래금액이 1조 3000여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 원동력은 식재료 전문조달시스템이라는 특화성과 함께 학교급식 안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사용자로 하여금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지됐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비대면 전자거래의 취지에서 멈추지 않고 공급업체 관리강화, 부정입찰 모니터링, 안전성 관련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등을 통해 학교급식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aT 황형연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소장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개시 이래로 매년 유관기관(교육부, 농식품부, 시도교육청, 식약처, 농관원 등)과의 관계관 회의를 통해 학교급식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급업체 관리강화 방안 등 협의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학교급식 관련기관과의 전산연계 추진확대는 물론 이를 위해 학교급식 부정입찰 현황을 조사해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학교급식 전자조달사업을 토대로 경찰청, 어린이집 등 향후 타 공공급식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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