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고령화…기형아 출산 7년새 137% 증가

Home > 기사내용

건보공단 "혈당-혈압조절 신경쓰고 주기적인 산전 검사 필수"

김아름 기자 silver933@bokunnews.com / 2013.05.27 11:22:12

여성들의 사회진출 영향으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선천성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7년간(2005~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0세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에 의한 진료인원은 2005년 1만3786명에서 2011년 3만2601명으로, 최근 7년간 1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남아는 7557명에서 1만8451명으로 연평균 16.0%, 여아는 6229명에서 1만4150명으로 연평균 14.7% 늘어났다.



▲ 연도별 ‘0세 선천기형’ 진료인원.

‘0세 선천기형’은 2005년의 경우, 순환기계(34.0%), 근골격계통(19.6%), 눈·귀·얼굴 및 목(14.2%)의 진료환자가 많았으나, 2011년에는 소화계통(30.8%), 순환계통(23.5%), 근골격계통(16.6%) 순으로 진료환자가 많았다.

영아에서 선천기형이 늘고 있는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산모의 출산 연령이 높아져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함께 당뇨의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대비 2011년 분만여성을 보면, 30대에서 36.3%, 40대에서 104.2%가 증가했으나, 30대 미만은 22.4% 감소했다.

출산 연령의 높아지면서 산모들의 당 조절과 관련된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도 2007년 1만7188명에서 2011년 4만4350명으로 늘었으며, 2011년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10.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6.9% 증가했다.

2011년 기준 연령별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44~49세가 4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선천기형의 빈도가 증가하고, 산모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돼 당뇨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선천기형의 위험이 증가된다”며 주의를 상기시켰다.

김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부터 엽산제를 복용하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기존에 당뇨나 고혈압이 있었던 산모들은 당 조절과 혈압 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서 조절을 해야 하고 임신 중 엑스레이 촬영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0세 선천기형 입원 진료시 1인당 진료비는 2005년 443만원에서 2011년 675만원으로 연평균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2005~2011년) 외래는 1.6%, 약국은 1.9% 증가했다.

2005~2011년까지 1인당 본인부담금은 입원 14.4%, 외래3.1%, 약국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