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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상승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식품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주요 식품업체들의 2008년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업체들은 기존사업의 지속적인 매출신장과 해외사업 강화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수익률 향상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제품 판매 증가 보다는 마케팅 비용 및 원가 절감, 수익구조 개선 등의 외적인 요인으로 수익률이 향상된 양상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1조6626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20.5%, 19.3% 증가한 수치다. 매출총이익은 12.4% 증가한 5500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1421억원, 당기순이익은 1074억원이었다. CJ측은 신선식품 매출이 상반기에 20.9% 증가하고 상온식품 부문 매출도 10.9% 성장하는 등 식품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곡물가와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밀가루, 유지 등 소재식품과 사료부문의 원가부담이 커진 탓에 상반기 매출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4%포인트,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은 “2005년부터 R&D 비용을 늘리고 소재식품 위주에서 장류ㆍ신선식품 위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등 과감한 투자가 최근 효과를 내면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풀무원은 상반기 매출액 1828억2900만원, 영업이익 102억8800만원, 당기 순이익 114억31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5.6%로 2.3% 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007년의 1753억5000만원보다 4.3%,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6%나 늘어났다. 풀무원은 매출은 대형 할인점에 대한 매출을 수수료 방식에서 직납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매출에 대한 회계기준을 동일하게 반영하고, 2007년에 발생했던 기타 매출액을 조정, 2008년 매출액과 동일기준으로 비교하면, 전년대비 9.9%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2분기 매출액은 2007년보다 10.6% 증가한 963억44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6억19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두부, 나물, 생면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시장 방어 성공 △이마트와의 JBP, 롯데마트와의 ECR 등 전략적 제휴 추진 △계란, 김, 김치 등의 지속적인 성장 △인터넷, 홈쇼핑, 스타벅스 등의 새로운 채널 성장 △아임리얼(I’m Real) 생과일 주스류, 소스류 등 신제품 개발로 생식품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삼립식품은 식빵류의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은 17%,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8% 증가를 기록했다. 삼립식품의 2분기 식빵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28.3%로 전체 제빵매출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빵부문의 고성장은 오랜 기간 경기침체가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식빵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특히 인기 장수품목인 미감식빵, 생크림식빵과 토스트용 식빵의 급성장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용 제빵 브랜드인 오븐스마일 런칭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떡 등 비빵류 부문의 매출 증가세도 성장에 기여했다. 세전 이익이 11.8%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재자값의 폭등과 식빵류등 주요품목의 가격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큰 폭의 성장세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지분 문제로 떠들썩했던 샘표식품은 각종 프로모션 활동과 신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무려 40.9%나 늘어난 856억58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5억9770만원, 당기순이익은 87억4100만원을 각각 시현했다. 오뚜기는 현장중심의 영업활동을 통해 올 상반기 21.4% 늘어난 6298억9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2억8800만원, 344억2300만원이었다. 올 상반기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빙과와 음료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빙그레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11% 증가한 26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852억1600만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폭염으로 인한 제품 판매 증가와 품목 대형화 및 집중화, 직거래 영업 활성화, 영업력 강화 등이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롯데삼강도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1912억6800만원 보다 23.9% 늘어난 2369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4% 늘어난 5803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제과업체들도 장기불황을 딛고 소폭이나마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신제품 및 선도적 제품에 대한 광고 효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6061억2000만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507억3700만원, 당기순이익 732억1600만원을 각각 달성했다. 오리온은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이 7.3% 늘어난 2831억200만원을, 크라운제과는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통한 직간접 비용 절감 등으로 8.3% 증가한 1677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체들은 우유소비 감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유통전략으로 상반기 매출액 각각 3511억1100만원, 4117억6800만을 기록하는 등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진로는 주류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주력 부문인 소주 시장의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극대화로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3628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생쥐깡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심은 의외로 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 줄어든 531억5100만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전년 같은 동기 대비 11% 증가한 8068억5500만원을 달성했다. 반면 대상과 동원F&B는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올 상반기를 우울하게 마감했다. 지난해 인수합병에 열을 올렸던 대상은 올해 핵심사업군만 남기고 과감한 매각을 단행했음에도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5024억2600만원에 비해 7.9%나 줄어든 4625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동원F&B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줄어든 3609억7700만원을 기록, 이물질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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