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전문기업 넥스젤바이오텍(대표 송수창)이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CGBIO, 대표 유현승)와 함께 온도감응성 하이드로젤 기반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공동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차세대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넥스젤바이오텍이 보유한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 원천기술을 시지바이오의 임상·제조·사업화 역량과 결합해, 체내 약물 방출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시스템(Long-acting DDS)을 상용화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기술
넥스젤바이오텍의 핵심 기술은 '온도감응성 폴리포스파젠 하이드로겔'이다. 이 기술은 실온에서는 액체 상태로 존재하다가 체온에 노출되면 젤로 변해, 약물을 해당 부위에 고정시킨 뒤 수 주에서 최대 40일 이상에 걸쳐 서서히 방출할 수 있다.
기존 약물전달 캐리어가 2~3일 수준의 방출 기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효 지속성과 환자 편의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셈이다. 또한 화학적 가교제가 필요 없어 체내 독성 우려를 최소화하고 생체적합성이 높다.
근골격계 장기 염증 치료 등 다양한 적용 가능성
이 플랫폼은 한 번의 주사로 장기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반복 투여와 병원 방문 횟수를 크게 줄인다. 특히 근골격계 만성염증, 수술 후 통증관리, 항염·진통 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얇은 바늘로 투여할 수 있어 시술 통증도 최소화된다.
넥스젤바이오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지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시제품 고도화·방출 성능 최적화·국내외 인허가 및 사업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지바이오와의 시너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시지바이오는 재생의료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제조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개발부터 임상, 제품화, 해외 상용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송수창 넥스젤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협약은 넥스젤바이오텍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온도감응성 폴리포스파젠 하이드로겔 기술을 상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지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염증 치료제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기기·의약품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넥스젤바이오텍의 혁신적 플랫폼 기술과 시지바이오의 임상·사업화 역량이 결합되면,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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