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식습관 건강 좌우

[2008 연중기획]국민 건강이 국제 경쟁력!식탁을 바꾸자 ①암 30% 식생활 원인

생활의 서구화,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등 잘못된 식생활로 뇌혈관질환, 심장병, 위암, 고혈압성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식습관이 질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의학계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암의 30%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식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이는 흡연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실제로 농림부 지원 정책과제인 ‘한국인의 식이와 건강에 관한 고찰’ 연구결과 암 발생의 20~30%는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지역별, 국가별로 발생 유형이 다른데 전문가들은 이처럼 암 발생 위험 요인이 다른 것은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장 높은 위암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의 위암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성균관대 의대 신명희 교수는 “최근 역학적 연구결과들과 지역간 암발생률을 비교 분석해보면 암 사망의 35%가 식품 및 식습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바른 식생활만으로도 암의 35%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식습관이 암 발생에만 기여(?)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당뇨병 인구 500만 시대에 접어든 것도 아침 결식, 영양소의 불균형 등 잘못된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비만, 심혈관 질환도 마찬가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먹을 경우 당뇨의 위험성이 37%~55%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은 아토피와 상관관계가 높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식습관은 어떤 것일까.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손숙미)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시간에, 다양한 식품들을 골고루, 자신의 체중과 활동량에 알맞게, 싱겁게,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즐겁게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체리듬에 맞춰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불규칙적인 식사를 계속하면 소화기 관련 질환의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혈당치 저하로 무기력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과식으로 이어져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영양소는 한 가지 식품에 균형 있게 함유돼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식품에 골고루 포함돼 있으므로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려면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 부족 되는 영양소가 없도록 해야 한다.

열량 과다섭취는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표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필요한 적정열량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적게 먹으면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유방암,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

소금 섭취도 하루 10g 이하로 줄여야 하며 술과 패스트푸드를 줄이는 것도 건강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저염섭취는 고혈압 신장병, 위암 등 소화기암을, 술을 끊으면 간염, 간암, 췌장염, 췌장암을 예방하거나 발병을 지연시켜 준다.

이밖에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아프리카 원주민에게 대장 직장암이 적은 것은 채식 위주의 식습관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매일 29∼30g의 식이섬유(야채 곡물 콩류 코코아 우엉 새우 밀기울 등)를 먹으면 대장 직장암이 생기지 않는다며 식이섬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식습관 개선 움직임 본격화◆

식습관이 국민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식생활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다양하게 일고 있다.

충주시는 최근 위생적인 식생활 문화개선을 위해 업소 이용 시 찌개류·물김치 등 공동반찬 덜어먹기 운동, 좋은 식단 실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주시는 그동안 음식문화개선 및 좋은 식단 실천사업 정착을 위한 시책사업으로 복합(개인)찬기사용, 적정량 제공, 위생적 식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충주시는 향후 자율 실천업소에는 ‘남은 음식 포장봉투’와 시설개선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올해 도내 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을 시범 운영한다.

이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의 본격 시행에 앞서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

보호구역에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나 부정불량 식품 판매가 금지된다.

이에 앞서 2004년 5월 식약청은 ‘찌개나 국 함께 떠먹기’ 등 우리가 무심코 행하고 있는 비위생적인 식습관을 8개 선정해 홍보를 적극 펼친 바 있다.

경상북도는 아예 찌개나 국을 먹을 때 각자 덜어 먹을 수 있도록 ‘국자 사용하기’ 운동을 전개, 성과를 얻기도 했다.

민간 차원의 식생활 개선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살림’은 밥상, 농업, 생명살림을 구호로 더불어 살자는 모임다. 출자금 3만원 이상, 가입비 3000원을 내면 회원이 될 수 있다. 인터넷과 전화주문이 가능하며 전국에 각 지부가 있어 별도모임을 갖기도 한다.

‘황금빛똥을 누는 아이’의 저자인 최민희씨가 운영하는 ‘수수팥떡’은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으로, 특히 아토피관련 상담을 많이 해준다. 아이의 면역성을 기르는 방법으로 풍욕과 오곡식, 감잎차를 권하며 모유수유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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