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협,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백신접종 독려 위해 동반접종

사망자 90% 이상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 등 낮은 접종율에 우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왼쪽)은 20일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함께, 서울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2가백신 추가접종을 마쳤다

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개량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함께 추가 백신을 접종하며, 동절기 추가접종을 독려했다. 

20일 조규홍 장관과 이필수 회장은 서울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2가백신 추가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오는 12월18일까지 4주 동안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한다. 위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백신 집중 접종기간 동안 사전예약 또는 당일예약을 하지 않아도 신분증만 지참해 병원에 가면 바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미접종자 또는 접종 후 90일이 경과한 고령자 등 건강취약계층은 추가접종이 적극 권고되고 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각각 88.3%, 95.2%로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률이 높았다. 이에 고위험군의 추가접종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 역시 겨울철 유행의 정점이 예상보다 일찍올 수 있어 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증·사망 감소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감소 △재감염시 중증 위험도 상승 등의 효과가 있어서다. 

또 2가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기존 백신보다 중화항체가 2~5배 상승해 감염예방 효과가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국외 의약품 규제기관의 허가와 승인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다.

이날 추가접종 직후 조규홍 장관은 "지금처럼 의료진들이 적극 협조해주면 7차 대유행도 무사히 넘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금 걱정되는 거는 접종률이 생각보다 낮은게 걱정이다. 정부도 적극 홍보에 나서겠다. 의협에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백신접종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겨울철 재유행 극복의 핵심열쇠"라며 "미접종자 또는 접종 후 시간 경과로 면역력이 약해진 국민들께서는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높은 2가백신을 접종해 보다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의 80%가 60세 이상인데, 저희 어머니는 80이 넘으셨는데도 접종하셨다. 노인분들 특히 기저질환 있는 고위험군들은 반드시 접종하셨으면 한다"며 "또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국민들이 접종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멀티데믹'이라며 인플루엔자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정부에서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필수 회장은 "16개 시도의사회에 의견을 전달하고 질병청과 협력해서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들의 접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정부와 의료계가 적극 협력했던 덕분"이라며 "의협도 적극 나서 국민들이 일상회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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