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독감까지 '트윈데믹' 대비를

[기자수첩]

모두를 힘들게했던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서 재감염률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올 겨울 독감까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고된 가운데 또 한번의 공포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 밀집도가 높아 방역에 취약하기 때문에 위험성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독감은 '트윈데믹' 위험성을 더 커지게 했다. 

이에 방역 당국이 3년만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독감무료예방접종 시작에 나선 상황. 이렇게 일찍 9월에 주의보가 발령되는 건 처음인 만큼 당국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둘다 맞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고열·인후통·두통 등 증상 유사로 초기진단에서 임상의사가 아닌 이상 구별이 쉽지 않다. 독감의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
할 수도 있다. 만 65세 이상,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더 높다. 

또 두 질병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두 배로 뛴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신속진단·항바이러스제의 빠른 투약도 필요하다. 더군다나 독감도 코로나19처럼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가까운데서 마스크 착용 없이 장시간 대화를 하게 되면 코로나19처럼 전파 위험성도 높아져 대비가 중요한 시점이라 볼 수 있겠다. 

의료체계 차원에서도 점검할 사안이 많아 우려가 앞선다. 의료계는 인플루엔자는 항원검사를 하는데 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낮아 보통 임상으로 판단하고 경험적으로 치료제를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트윈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여부를 감별하는데 항원 검사만으로는 의료기관에서 한계의 노출이 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면서, 정확한 진단없이는 중증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책도 시급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당국이 독감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접종 연령별 일정에 맞춰 참여를 완료해야 한다. 이에 더불어 마스크 쓰기,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의 개
인위생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겠다. 

당국 역시 적극적인 예방접종 홍보와 함께 이상반응에 대한 지원안전체계 등을 정비할 뿐 아니라 신속하고 안정된,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에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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