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직원 46억원 횡령 후 해외로 도피

공단, 형사고발 조치 후 계좌 동결

건강보험공단 채권담당 직원이 약 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2일 오전 업무점검 과정에서 채권담당 직원의 약 46억원(추정)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46억원에 달하는 횡령 규모는 공단 내부에서 발생한 범죄 중 가장 큰 규모 액수다.

공단에 따르면 이 직원은 채권자의 계좌정보를 조작해 진료비를 본인 계좌로 입금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6개월 동안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1억원, 이달 16일과 21일 각각 3억원과 42억원 등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즉시 경찰에 '형사고발' 조치를 했으며, 이후 신속히 계좌 동결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찰과 긴밀히 협조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횡령사건이 발생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하여 관련 부서 합동 감사반(반장 김충환 감사관)을 공단 현지에 파견해 25일부터 다음당 7일까지 2주간 특별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횡령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감사과, 보험정책과, 정보화담당관 등 관련 부서와 합동으로 감사반을 구성하여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건강보험재정관리 현황 및 요양급여비용 지급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하여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관계자 엄정 처리, 전산시스템 개선 등 필요한 후속조치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여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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