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 84조3300억… 전년비 4.1% 증가

건강기능식품 16.3% ↑…식육제품·햄류·시리얼·유탕면 등 성장세

코로나19·건강에 대한 관심·1인 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고 식육제품·햄류·시리얼·유탕면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2020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전년(81조77억원) 대비 4.1% 증가(84조3300억원)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품산업 시장은 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량이 증감하는 특징을 보였다.

식품 전반에 걸쳐 식육제품이 여전한 강세를 보였고, 햄류와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의 가파파르게 성장했다. 즉석섭취식품 생산은 감소한 반면 신선편의식품·즉석조리식품은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전년 대비 16.3% 증가했고 홍삼제품의 강세가 지속됐다.

최근 3년간 식육제품 생산실적 강세

지난해에는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48조3987억원으로 전년(47조6252억원) 대비 1.6% 증가했고 전체 국내식품 생산실적의 57.4%를 차지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27조7026억원으로 전년(25조5502억원) 대비 8.4% 증가했고 전체 국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다.

용기·포장류 제조업 생산실적은 5조9612억원으로 전년(5조8859억원) 대비 1.3% 증가했고,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2조2642억원으로 전년(1조9464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 3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7조2344억원(전체의 9.2%), 쇠고기 포장육 5조4585억원(전체의 7.0%), 양념육류 3조6999억원(전체의 4.7%) 순으로 국내 식품 생산에서 최근 3년간 식육제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2020년 27조7000억원으로 전년(25조6000억원)에 비해 8.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다소비 식품인 돼지고기 판매가격이 올라 포장육(돼지) 생산액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햄류의 2020년 생산실적은 1조1074억원으로 전년(8051억원) 대비 37.6%,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류는 32.8%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적모임 제한으로 가족‧친지간 대면 모임 대신,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햄류를 주고받은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리얼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6.5%, 유탕면(봉지라면, 용기면)은 11.0% 증가했는데,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자제에 따른 식사대용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즉석섭취식품 생산 감소, 신선편의식품은 증가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3조3454억원으로 전년(3조5163억원) 대비 4.9% 감소했는데 즉석섭취식품(도시락, 김밥 등)이 전년 대비 23.1%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고, 신선편의식품(샐러드, 절단과일 등)은 24.4%, 즉석조리식품(가공밥, 국, 탕 등)은 13.6% 증가했다.

즉석섭취식품 생산실적의 큰 감소는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항공 운항 감소 때문이다. 2019년 즉석섭취식품 생산실적의 약 24%을 차지하던 도시락(기내식)이 2020년에 약 10%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선편의식품은 전년 대비 24.4%로 크게 증가해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추세를 반영했으며, 즉석조리식품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2조2642억원으로 전년(1조9464억원) 대비 16.3% 증가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부동의 1위는 홍삼제품으로 점유율이 26.4%(5988억원)이었으며 생산액은 전년(5881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상위 5개 기능성 원료 제품은 홍삼(5988억원, 1.8%↑), 개별인정형(4796억원, 28.9%↑), 프로바이오틱스(3168억원, 14.9%↑), 비타민과 무기질(2702억원, 16.0%↑), EPA와 DHA 함유 유지(1103억원, 43.2%↑) 순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참고로 EPA와 DHA 함유 유지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3.2% 증가하는 등 크게 늘었는데, 이는 수출량이 크게 증가(177.6%)했기 때문이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5개사, 상위 순위 변동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 등 총 5곳이었다.

1위는 전년도 2위였던 CJ제일제당이 차지했고, 전년(2조1371억원) 대비 1.0% 감소한 2조1157억원 상당을 생산했음에도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맥주의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4위였던 하이트진로(1조7792억원)가 차지했고, 3위 농심(1조7298억원), 4위 롯데칠성음료(1조6740억원), 5위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03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 통계 → 통계간행물 → 식품 등 생산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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