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보습력 높인 립스틱 제조기술 美특허

오일과 수용성 보습성분의 안정적 혼합 가능 ‘부러짐 현상’ 해결

한국콜마종합기술원

한국콜마의 립스틱 제조 기술력이 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인정받았다.

10일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개발한 ‘스틱형 화장품 조성물 제조방법’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스틱형 화장품에 수용성 보습 성분인 ‘폴리올’을 안정적으로 혼합시키는 기술에 대한 특허다.

일반적으로 오일 성분 제형의 스틱형 화장품은 수용성 보습 성분을 함유할 경우 외부 충격 시 쉽게 부러지는 단점이 있다. 무게 비중이 높은 수용성 보습 성분이 제품 하단으로 가라앉으면서 이 부분의 단단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특허기술은 스틱형 화장품 내 수용성 보습 성분을 균일하게 분산 안정화시켜, 스틱의 부러짐 현상을 해결했다. 부러짐 현상에 대한 걱정 없이 보습 성분을 다량 혼합할 수 있게 되면서 보습력을 강화한 스틱형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원들

또한 부러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왁스성분 함량도 줄일 수 있어, 발림성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왁스 함량을 높일 경우 화장품 형태 유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발림성이 저하되고 왁스향이 강해지는 단점이 있다.

특허 기술에 대한 상품성도 이미 확인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6년 글로벌 브랜드사의 스틱형 립밤 제품에 적용돼 국내에 출시됐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제품력을 입증 받았다.

한국콜마는 이번 미국 특허기술을 기존에 상품화한 립밥은 물론 스틱 파운데이션, 보습 스틱, 스틱 새도우, 스틱 블러셔, 선스틱 등 모든 스틱형 화장품으로 확대 적용해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스틱형 화장품의 뛰어난 보습력을 확보하면서도 부러짐 현상 등의 안정도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 같은 기술로 중국에서도 특허출원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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