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백신 최대 90% 효과"

"저렴한 가격· 보관 유통 용이" …국내 공급 기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잇따른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중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최대 90%의 예방효과 보였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은 최근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평균 면역 효과가 70%,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90%까지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은 두 방식 모두 나타나지 않았고, 실험군 감염자 중 입원 환자나 중증 발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공중보건 긴급사태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투약법에 따른 예방효과의 차이에 대해선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조만간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장점은 가격이다.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95% 면역’ 백신 보다는 효과가 낮지만 각각 20달러와 33달러나 저렴한 4달러(약 4400원)의 낮은 가격에 유통될 전망이다.

난제로 꼽힌 보관과 운송도 용이하다.

또한 섭씨 2~8도의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초저온 저장이 필요하지 않아 보관과 운송에 더욱 용이하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국내에도 이 백신이 공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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