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돌입 아모레퍼시픽그룹 “희망퇴직 받는다”

사드 이후 악화된 경영실적 코로나19로 영업이익 반토막

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인 경영악화로 고전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공고를 게재하고 오는 18일부터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15년차 이상 직원이다. 희망퇴직은 강제성은 없지만 원하는 직원에게는 소정의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15년차부터 19년차까지는 근무연수에 5개월 치 급여를 더한 위로금이 지급되며, 20년차 이상 직원은 40개월치 급여가 일괄 지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경영실적 악화가 지속돼 왔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실적악화가 가중돼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086억원, 6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3%, 49%나 감소했다.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그룹 측은 새로운 시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경영 전반의 체질개선을 위해 이번 희망퇴직을 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로 김승환 부사장을 승진시키는 등 ‘젊은 피’ 수혈에도 나섰다. 조직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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