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척수손상장애인 위한 맞춤운동교실 운영

척수손상장애인 개인의 컨디션에 맞춘 맞춤형 운동교실 실시

척수손상장애인 개별 상태를 확인하여 맞춤형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갑작스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온 36세 박정민(남. 서울 개포동 거주)씨는 수술 및 치료를 마치고 일상복귀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스스로 근육을 단련시키고 컨디션 회복을 위해 자가운동을 시작하다 한계에 부딪힌 박씨.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척수손상장애인만을 위한 맞춤 운동교실을 소개 받아 참석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그리고 컨디션에 맞는 운동방법을 배워가면서 앞으로 좋아질 자신의 모습을 기대한다.

강남베드로병원(대표원장 윤강준)은 원내 척수플러스센터를 개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척수손상장애인을 대상으로 잔존기능향상을 위한 목요운동교실을 운영한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강남베드로병원 척수플러스센터의 이 운동교실은 척수손상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전문 체육인과 함께 다양한 운동법을 고안해 운영하고 있다.

목요운동교실 참여자는 척수손상장애인 중 퇴원 후 적절한 운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나 운동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분을 대상으로 선정해 개인별 몸의 컨디션에 맞는 맞춤형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척수플러스센터 목요운동교실의 운영은 차의과대학원 스포츠의학박사 정재우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운동 대상자들의 근력 및 균형감각 평가를 시작으로 세라밴드 등을 활용해 관절구축예방을 위한 유연성 증진 운동, 낙상 예방을 위한 균형능력 향상 운동, 일상생활 기능 증진을 위한 근력 강화 운동 등 척수손상장애인의 일상생활 기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정재우 트레이너는 "척수손상장애인의 경우 신체가동범위가 줄어들고 잔존기능이 약화되었기에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 힘을 주고 움직이는 방법들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본인 스스로 느끼면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속도에 따라 우리 관절이 반응하는 센서가 다르다. 보통 운동을 빠르게 하면 감정적으로 재미를 느끼게 되어 사고가 나기 쉽다. 운동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자신에 맞는 강도를 찾아야 하는데, 4주의 시간 동안 그 강도를 찾아가는 시간으로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강남베드로병원 척수플러스센터는 코로나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목요운동교실을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남베드로병원 척수플러스센터 사회복지팀 이승일 팀장은 "척수손상장애인을 위한 운동교실에 대해 많은 분들의 문의와 신청이 들어온다. 하지만 10명 정도로 인원을 제한하며 4주의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운동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팀장은 "척수손상장애인은 더 이상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니다. 재활치료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베드로병원이 유일하다. 빠른 시일 안에 수가 문제 등이 해결돼서 지역 내에 척수손상장애인을 위한 운동교실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척수는 우리 몸의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뇌의 신호를 우리 몸의 모든 부분으로 전달하고 몸에서 받는 감각을 뇌로 전달해서 느낄 수 있게 하는 아주 중요한 신경 이동 통로다. 고속도로가 끊기면 그 어떤 것도 전달될 수 없듯 척수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몸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척수손상장애인에게 운동은 욕창, 외상, 방광 및 소화기능 문제, 비만,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빠른 사회복귀를 돕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은 "척수손상장애인을 위한 치료 및 사후 케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 중소병원에서 흔하지 않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치료에서 재활 그리고 사후 케어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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