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에 크론병까지 '인터루킨 억제제' 주목

중증 건선 동반 관절염 치료에 두각… 새 치료 옵션 기대

다양한 자가 면역 질환 및 치료 옵션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예상되는 가운데 생물학적 제제인 ‘인터루킨 억제제’가 건선 등 피부질환에서 크론병 등 장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면역세포에만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화학적 의약품에 비해 효과가 뚜렷하고 독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터루킨 억제제는 특히 건선 치료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이 75% 이상 좋아짐을 나타내는 PASI75 평가에서 인터루킨 억제제가 환자의 90% 이상을 호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도 적응증 확대의 배경이다. 

시장도 성장해 건선 치료 분야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290억 8900만원 규모로 예상돼 전년 동기 184억86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5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증 환자에 치료 효과 '두각'

건선 치료에는 중증도에 따라 국소치료, 광선치료, 면역억제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으로 건선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중등도에서 중증의 건선 환자에게 완치에 가까운 개선 효과를 입증한 인터루킨 억제제들에 대한 관심이 단연 뜨겁다.

최근에는 건선이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닌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는 인식과 함께, 건선 치료 또한 전신에 미칠 수 있는 여러 영향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건선 환자에게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관절염’이다. 건선 환자 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심한 경우 척추에도 붓기와 통증이 일어나며, 질환 진행을 막을 수는 있으나 완치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영구적인 관절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인터루킨 17과 12/23 억제제 등이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도 허가를 얻어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 중 최초의 인터루킨 17A 억제제 코센틱스(세쿠키누맙)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연구 결과를 통해 건선성 관절염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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