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제약사 R&D투자 매출의 9.49%

[84개사 반기보고서 분석] 셀트리온·한미약품 상반기에만 1천억 넘게 투입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상장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연구개발 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신문이 84개 상장 제약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조40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전년동기 9312억원 대비 11.77%가 증가했다. [하단 도표 참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49%로 전년동기 9.44%보다 0.05%p 늘어났다.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곳은 셀트리온으로 1418억원에 달했으며, 그 다음으로 한미약품 1020억원, 유한양행 801억원, 대웅제약 721억원, 녹십자 689억원, 종근당 621억원 등의 순이다.

이어 동아ST 352억원, 일동제약 34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314억원, JW중외제약 215억원, 에이프로젠 203억원, 일양약품 196억원, 휴젤 184억원, 보령제약 184억원 등 21개 제약사가 상반기 연구개발에 1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바이오로직스로 132.56% 늘어났다. 그 다음으로 셀트리온제약 111.84%, 이연제약 106.23%, 한국유니온제약 99.70%, 삼성바이오로직스 86.95%, 디에이치피코리아 73.66%, 알테오젠 72.14%, JW생명과학 70.39% 등의 순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에이프로젠으로 137.28%였다. 올 상반기 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연구개발비로는 203억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으로 알테오젠 40.34%, 유바이오로직스 38.46%, 테고사이언스27.37%, 지엘팜텍 27.11%, 메디톡스 20.75%, 녹십자랩셀 20.68%, 휴젤 20.60% 등의 순이다.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셀트리온 17.70%, 한미약품 19.25%, 유한양행 11.26%, 대웅제약 15.89%, 녹십자 10.32%, 종근당 10.26%, 동아ST 11.26%, 일동제약 12.43%, 삼성바이오로직스 6.10%, JW중외제약 8.14%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JW중외제약을 제외하고는 상장 제약사 평균 9.49%보다 높았다.

반면 연구개발비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광동제약(0.87%), 바이넥스(0.86%), 화일약품(0.53%), 대한약품(0.30%) 등이 1%가 되지 않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77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셀트리온에서 개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곳으로 자체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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