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시기에 편의점 치킨 가격인상 왜?

"기업의 이익보다 소비자 편익으로 돌려줘야"

편의점 업체가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의 이유로 조각 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려 벌어진 일이라 얌체 상술, 꼼수 등으로 언론의 질타와 소비자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닭고기 부분육의 최근 시세와 편의점 업체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편의점 3사의 영업이익이 양호한 상황으로 나타났으며, 긴급재난금이 지원되는 시기에 가격 인상을 통한 기업 이익보다는 소비자 편익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대비 올해 닭고기 부분육 시세, 평균 11.6%

1인 가구 증가와 닭고기 소비 형태 변화로 소비자들은 닭 한 마리에서 부분육소비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닭요리 중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은 국민간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24시간 운영과 위치의 편의성과 소량과 소포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가맹점 수가 급격히 증가한 편의점에서도 치킨 부분육은 인기 있는 품목이다.

2019년 대비 2020년 닭고기의 부위별 가격을 살펴보면, 6개 부위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넓적다리는 5158원에서 4569원으로 11.4% 감소했고 정육은 7524원에서 6635원으로 가장 큰 폭(11.8%)으로 감소해 평균 11.6% 인하됐다.

편의점 3, 작년 평균 영업이익 1405억원

1인 가구 시대에 적합한 유통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점차 동네 슈퍼를 대신하고 있는 편의점의 가맹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수가 많은 3사의 2016년 대비 2018년 가맹점 증가수를 살펴보면, 매장 점유율 1위인 CU1857개에서 13169개로 늘어나 21.3% 증가했고, 2위인 GS251604개에서 13107개로 가장 높은 증가율인 23.6%를 보였으며, 3위인 세븐일레븐은 8206개에서 9265개로 12.9%의 증가율을 보여 편의점 3사의 가맹점 수 평균 증가율은 19.3%3년 사이에 5874개 많아졌다.

편의점 3사의 2018년 대비 2019년 재무제표의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있겠지만, CU0.1%p, GS250.3%p, 세븐일레븐은 2.1%p 매출원가율은 감소했다. 2018년 대비 2019년 영업이익 증감률을 살펴보면, CU1903억원에서 1955억원으로 2.7%. 세븐일레븐은 7.5% 증가했고, GS25는 무려 29.5%,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편의점 3사의 영업이익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기업 이익보다 소비자 편익으로 돌려줘야

정부에서는 코로나19’위기에 대응해 국민 생활의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위축된 경제 회복을 꾀하고자 5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이러한 시기에 편의점이 말도 안되는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인상해서는 안 된다. 편의점 업계는 모든 국민이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의회는 편의점 가맹본부· 가맹점·소비자 모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채택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