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액은 652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2.8%, 32.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 이룬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외 온라인 중심 판매 호조가 지속됐고, H&B 입점 확대 효과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적 영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됐던 클럽클리오(오프라인 매장)와 면세 부문(YoY +5% 전망)을 비교적 잘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기업 보고서를 통해 클리오의 꾸준한 매출 성장은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클리오(59%), 페리페라(18%), 구달(16%), 더마토리(2%)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클리오의 베스트셀러인 ‘킬커버 쿠션’과 ‘아이 팔레트’의 꾸준한 흥행으로, 국내 올리브영 색조 부문 내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라쿠텐, 큐텐 메이크업 부문 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향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약 187% 성장한 86억원을 기록, K뷰티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틴트 판매가 80% 수준을 차지하는 페리페라의 제품군 다변화(쉐딩, 마스카라 등)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귤비타C세럼’의 히트로 지난해 58% 성장했던 브랜드 구달과 더마코스메틱 신규 브랜드 더마토리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올리브영 입점을 크게 확대해, 2020년 1분기 H&B 채널 매출은 22.6% 증가한 170억원이 예상된다.
클럽클리오 오프라인 매장은 외국인관광객 상권이 40%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2018년 하반기부터 부진 매장을 축소해왔다. 이에 국내 클럽클리오 매장은 2018년 말 115개에서 2019년 말 89개로, 또 올해 1분기에는 86여개로 감소했으며, 부진매장 철수로 점당 평균 매출은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오의 2020년 매출액은 11.0% 성장한 2781억원,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250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 9%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완료된 클럽클리오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과 중국 상해법인 오프라인 매장 600여개 전면 철수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와 함께 국내외 온라인 매출 확대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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