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으로 만든 간 건강기능식품 개발

농기평 "국내 최초 굼벵이 활용한 소재 개발"

전 세계적으로 곤충을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곤충산업육성법 시행 이후 동물 사료 첨가물부터 그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 소재까지 그 용도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 이하 농기평)은 농식품 R&D 과제 지원을 통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을 이용한 간 보호용 소재를 개발하고, 이 소재를 이용한 간 건강기능식품 제품화(제품명: 보간해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기평은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식용곤충 가공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은 예로부터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굼벵이를 효소 처리해 단백질 함유를 높였으며, 여기에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분말, 엉겅퀴(밀크씨슬) 추출물, 사철쑥 추출물 및 민들레 추출물을 더해 간 보호용 조성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분말을 복합효소로 처리한 결과, 아미노산이 10.7배 증가했다. 또 동물실험 결과, 대조군(알코올과 함께 일반사료를 투여)에 비해 실험군(알코올과 개발된 간보호용 조성물을 함께 투여)에서 간 손상 관련 인자들이 최대 33.3%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 개발된 조성물이 간 손상에 효과적인 억제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동연구기관인 한미양행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간보호용 조성물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굼벵이가 첨가된 간 건강기능식품을 제품화하고, 2019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엉겅퀴 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간 보호용 조성물 특허물질을 부원료로 사용한 간 건강기능식품인 보간해소20192월 공영홈쇼핑에 출시해 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식용곤충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곤충산업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으며 앞으로 곤충 관련 연구개발 지원 확대를 통해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굼벵이 효소처리물을 첨가한 제품 ‘보간해소’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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