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백신 개발 '속도'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선정…실용화 가속화

정부가 국내기업과 손잡고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긴급과제공모를 통해 자체 연구 및 국내외 임상시험, 허가 등의 경험이 있고, 대량생산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은 셀트리온과 협력하고, 합성항원(서브유닛) 기술을 이용한 예방 백신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추진한다.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제로 이용된다.

합성항원(서브유닛)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으로 감염의 우려가 적고 안전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 평가가 수행되는데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비임상·임상시험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해 확보한 올해 연구 예산 119억 5000만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실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식약처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할 계획이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달 5일 '코로나19의 치료·임상 및 백신개발 연구 기술 기반 마련'에 대한 연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달 19일에는 산·학·연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구과제를 논의했고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과 협업해 환자의 임상역학과 면역학적 특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과학기술과학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방역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진단자원과 치료제 평가에 필요한 자원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치료제와 백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생산되고 기초연구결과가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하여 실용화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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