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세원 교수 “훌륭한 의사이자 치유자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추도성명 발표…1월11일 1기 추모식 개최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는 30일 2018년 12월 31일 환자의 흉기에 의해 사망한 고 임세원 교수를 기리는 추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는 “그의 저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 자신이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의 고통을 경험하며 본인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면서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돌보고 그들의 회복을 함께 기뻐했던 훌륭한 의사이자 치유자였다”며 “고인은 직장정신건강영역의 개척자였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형 표준자살예방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의 개발책임자로서 우리나라의 자살예방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우리사회 정신건강의 리더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1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고인의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절망적 상황에서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고인의 유지로 알려 우리사회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의료법 개정안,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이 통과되었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안전진료 테스크포스를 통해 지난 4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근본적 변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그동안 우리사회의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부담은 본인과 가족의 힘만으로 감당해야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중증정신질환을 가지더라도 초기에 좋은 환경에서 치료와 지원을 받으면 얼마든지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밝혓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20년 1월 11일 오후 4시 강북삼성병원에서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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